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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하는데 네 구역 내 구역이 어딨나.. ‘몸통 살인’ 피의자 돌려보낸 서울경찰청
자수하는데 네 구역 내 구역이 어딨나.. ‘몸통 살인’ 피의자 돌려보낸 서울경찰청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08.2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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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손님을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일명 '한강 몸통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애초 서울경찰청으로 자수를 하러 갔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측은 당시 피의자가 구체적 내용을 얘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근 종로경찰서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주할 우려가 있는 피의자를 돌려보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19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한강 몸통 살인' 사건 피의자인 A씨(40)는 자수를 하기 위해 지난 17일 새벽 1시1분께 서울경찰청 정문 안내실에 방문했다. 당시 당직을 서던 경찰은 A씨에게 구체적인 자수 경위 등을 물었으나, A씨는 "강력 형사에게 이야기 하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여러차례 질문에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자 인근에 있는 종로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이 한강 몸통 시신 살인범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강력 형사를 찾는다"는 말에도 그냥 가도록 방치했다. 만일 A씨가 도중에 마음이 바뀌어 도주했다면 강력 사건 피의자를 눈앞에서 놓칠 수도 있었다.

당시 서울경찰청 정문 안내실에는 비수사부서의 경사급 당직근무자 1명, 의경 2명이 야간 당직근무를 서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졋다.

안내실에 1분 정도 머무른 A씨는 택시를 타고 새벽 1시3분~1시4분 사이 종로경찰서 정문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종로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 동부경찰서로 A씨를 이송시켰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자수하러 온 민원인을 원스탑으로 처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면서 "사실관계 감찰 조사를 해서 엄중 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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