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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불위' 서양호 중구청장...'보좌진은 근평 관여, 규정에 안 맞는다고 감옥가냐' 막말까지
'무소불위' 서양호 중구청장...'보좌진은 근평 관여, 규정에 안 맞는다고 감옥가냐' 막말까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8.22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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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 불가 지시 거부 직원 교체... "말 잘 듣는 직원 3분의 1만 데리고 가면 돼"
반기든 중구 공무원들... "이제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다"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이제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저들의 부당함을 파헤쳐 끝까지 호소하겠습니다”

서울 중구 공무원들이 결국 서양호 구청장에 반기를 들고 그간의 부당함에 대한 한탄을 쏟아냈다.

서 구청장의 보좌진은 공무원들의 근평에도 관여하고 말을 듣지 않는 공무원들에게는 “규정에 맞지 않으면 감옥에 가냐”는 등의 막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법적으로 집행이 불가한 사안을 부당하게 지시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과 간부진은 곧바로 교체되기까지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그러면서 서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말 잘 듣는 직원 3분의 1만 데리고 가면 된다"는 간접적인 협박도 받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경환 중구지부 노조위원장은 “왜 우리가 위법의 두려움을 감수하고 저들의 지시를 따라야 하냐”며 “우리는 왜 노예처럼 저들의 졸속 지시에 응해야 하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중구 공무원들이 서양호 중구청장의 부당함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중구 공무원들이 서양호 중구청장의 부당함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취임 1년여 만에 그 리더십과 입지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서 구청장은 중구의회 정례회 모든 일정에 대한 보이콧으로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으로부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뒤다.

더구나 서 구청장은 최근 NO-JAPAN기 게양 사건으로 주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조직 내부에서도 공무원들의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하게 됐다.

특히 서 구청장은 불과 두달 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의 부당한 실체와 맞서 싸우겠다며 인사 개입 혐의로 구의원마저 사법당국에 고발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자신의 최 측근인 보좌진들이 공무원 승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근평에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제기된 만큼 서 구청장의 신뢰도와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22일 중구 공무원 노조는 직원들에게 호소문을 전달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호소문에서 “지난 1년간 이른바 초유의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서 구청장은 공무원을 부정부패와 적폐 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법적으로 집행이 불가한 사안을 부당하게 지시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과 간부진은 곧바로 교체되었다”며 “구청장 최측근이라는 보좌관이라는 이름의 자들은 근평에 관여하는 가 하면 (구청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재단이 부서에 업무를 지시하는 등 이들의 독선적 업무 지시는 일상이 되어가고 규정에 맞지 않으면 감옥가냐는 말까지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노조는 서 구청장도 “‘말 잘 듣는 직원 3분의1만 데리고 가면 된다’며 조직의 수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하면서 우리의 자긍심에도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탄했다.

노조는 “시간이 지나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기다렸지만 그 기다림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며 “저들은 우리를 정치적으로 실컷 이용하고 사고가 터지면 결국 우리들의 탓으로 돌릴 것이다. 우리는 구청장과 그 무리들의 정치적 도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노조는 다음주부터 중구청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중구 공무원 노조의 ‘중구지부 직원 여러분께 고합니다’ 호소문 전문

 

◆◆ 중구 가족 여러분 이제 더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먼저 행동하는 중구지부가 되겠습니다. 저들의 부당함을 파헤쳐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힘을 실어 주십시오

중구지부 직원 여러분께 고합니다.

지난 1년간 이른바 '초유의'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구청장은 취임하지 마나 소위 그늘막 사건으로 우리는 무사안일에 중구민을 무시하는 행정을 하는 존재로 일방적으로 매도하였습니다.

적법한 절차대로 업무를 처리한 공무원이 부정부패자로 저지른 양 감사와 조사를 지시하고 설치된 그늘막을 뽑아 구청 광장에 전시하고 ‘중구민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달아 주민에게 사과함으로써 우리 중구가족 전체를 적폐로 간주하였습니다. 또 뙤약볕에서 발령장을 수여하여 직원들을 벌주고자 했습니다.

법적으로 집행이 불가한 사안을 부당하게 지시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과 간부진은 곧바로 교체되었습니다.

구청장 최측근이라는 보좌관이라는 이름의 자들은 근평에 관여하는가 하면 재단이 부서에 업무를 지시하는 등 이들의 독선적 업무 지시는 일상이 되어가고 규정에 맞지 않으면 감옥가냐는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말 잘 듣는 직원 3분의1만 데리고 가면 된다는 조직의 수장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을 하여 우리의 자긍심에도 크나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초유의 나날들이 바로 지금 우리들의 현실입니다. 그 측근에 의해 자행된 아이피 사건은 그들이 입막음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는지, 우리를 어떻게 압박하려고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그간 여러 사건이 있을 때마다 노조 차원에서 고위 간부 혹은 담당 부서장과의 면담을 통해 부당 업무 지시에 대한 항의 및 직원 입장을 대변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폭염 관련 면담, 지난 U-20관련 면담 등 면담은 늘 면담으로 끝났고 현실은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노조 간부진만 구성되면 기탄없이 만나겠다던 구청장은 노조와의 면담을 회피하기만 합니다.

심지어 비서실에서 대압 없는 구청장 면담을 기다리던 노조 간부들을 외부인에게 비춰질 이미지를 생각하여 내치기까지 하였습니다. 부구청장마저 면담을 거부하다가 뒤늦게야 면담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는 내년에 지금보다 더 나쁜 근무 조건에서 뙤약볕에 내몰릴 것입니다.

정치 인기 영합에만 급급한 구청장은 NO-JAPAN기 게양 사건으로 우리 직장과 우리 직업의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 아니라 전국민으로의 망신을 당하고야 말았습니다.

누가 우리의 직장을 이렇게 만들고 있습니까. 우리는 왜 위법의 두려움을 감수하고 저들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까. 우리는 왜 노예처럼 저들의 졸속 지시에 응해야 합니까.

저들은 우리를 정치적으로 실컷 이용하고 사고가 터지면 결국 우리들의 탓으로 돌릴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기다렸지만 그 기다림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절실하게 깨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구청장과 그 무리들의 정치적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를 정치적 도구화, 수단화 하는 자들에게 상응하는 태도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늘 초유의 어느 한 날 이될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상식도 없이 구청장 한 사람의 언행에 의해 수십년 간 직원과 주민에 의해 다져왔던 조직이 쉽게 변하는 이 현실을 다시 바로잡고자 하는 것입니다.

중구 가족 여러분 어제 이상 이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먼저 행동하는 중구지부가 되겠습니다. 저들의 부당함을 파헤쳐 끝까지 호소하겠습니다. 힘을 실어 주십시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중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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