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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호 중구청장 ‘막말ㆍ갑질’ 내부 폭로... 중구의회 “명백히 조사하겠다”
서양호 중구청장 ‘막말ㆍ갑질’ 내부 폭로... 중구의회 “명백히 조사하겠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8.23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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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지난 22일 중구 노조가 호소문을 통해 그간 서양호 중구청장과 그 측근들의 폭정과 불법, 부당지시 사실을 폭로한 가운데 중구의회(의장 조영훈)도 결코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나섰다.

폭로된 내용을 명백히 규명해 만일 사실로 드러난다면 집행부의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본연의 책무에 따라 엄중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중구 노조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그간 중구청 내에서 자행되고 있는 사실들을 폭로했다.

중구청 전경
중구청 전경

호소문에는 서 구청장의 보좌진들이 공무원들의 근평에 관여하고 말을 듣지 않는 공무원들에게는 “규정에 맞지 않으면 감옥에 가냐”는 등의 막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법적으로 집행이 불가한 사안을 부당하게 지시하고 이를 거부한 직원과 간부진들을 곧바로 교체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서양호 구청장도 직원들에게 "말 잘 듣는 직원 3분의 1만 데리고 가면 된다"는 간접적인 협박도 받았다는 한탄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노조는 “위법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지시를 따라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해 집행부는 어떠한 입장도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해결책 모색을 논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서 구청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번번히 좌절됐다”고 호소했다.

결국 노조는 다음주부터 구청 앞에서 서양호 구청장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에 있다.

이에 조영훈 의장은 “마땅히 의회는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책무에 따라 노조가 말하는 ‘위법 부당한 업무 지시와 강요 등’을 포함해 제기되고 있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 명백히 밝혀 낼 것”이라며 “엄중히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구의회가 이같은 폭로에 대한 조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조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관계 공무원들을 불러 이에 대해 따져 묻고 필요시 조사특위도 열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정례회 등에서 서 구청장은 모든 일정에 대한 보이콧을 지시하며 단 한명의 공무원도 의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행정사무감사와 결산검사는 물론 심지어 예결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부당 업무 지시에 따른 관련 자료 열람도 쉽지 않다.

현재 서 구청장은 의회의 요청 모든 자료를 구청장 결제를 득한 후 제출하라고 지시한 상태로 거의 모든 자료 제출이 거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 구청장은 ‘노 재팬 배너’ 게시로 시민들의 항의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의회는 이와 관련해 ‘노 재팬 배너’ 제작 계획서 제출과 예산 사용과 관련한 자료제출을 집행부에 요청했지만 아무 답변이 없는 상태다.

한편 의회는 행정안전부에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회는 식물의회로 전락하였고 중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은 무력감에 빠진 지 오래다”며 “이번 기회에 구정을 바로잡고 폭정을 자행하는 무리들을 모두 중구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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