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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누구에게 닥친 파국의 날인가,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
[신간] 누구에게 닥친 파국의 날인가,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8.2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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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후 박철현 작가가 한 달 만에 집필한 소설,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 28일 출간돼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집필 시작 한 달 만에 소설책이 출판된다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일본에서 18년간 살며 일본인 아내와의 사이에 네 명의 자녀를 둔 '일본통' 박철현 작가가 최근 화이트리스트 사태를 다룬 소설,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을 내놓은 것이다.

파란미디어의 중간 문학 브랜드 '새파란상상'의 마흔 여섯 번째 이야기인 "화이트리스트"는 일본 내각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뒤 그 막전막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 파장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살펴본 미래예측 가상소설이다.

28일 출간 예정인 박철현 작가의 신작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파란미디어)"
28일 출간 예정인 박철현 작가의 신작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파란미디어)"

일명 백색국가, 화이트 국가라고도 부르는 화이트리스트는 일본이 만든 신뢰할 수 있는 국가 명단이다. 일본은 자국의 안전 보장을 위해 전략 물자의 수출을 관리하는데, 신뢰할 수 있는 안보 우방 국가의 경우는 수출 허가에 편의를 봐주는 제도를 운영한다. 이 우방 국가의 리스트를 바로 화이트리스트라고 부른다.

2019년 8월 2일 일본은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물자 수출을 한 번 허가 받으면 3년간 유효했던 것이 6개월로 줄어들었으며, 처리기간 역시 1주일에서 3개월까지로 늘어났다. 그동안 우대조치를 받아온 27개국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는 신일본제철의 강제노역에 따른 배상을 판결한 우리나라 대법원판결에 대한 보복조치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일본은 그렇지 않은 척, 앞뒤가 다른 말을 하고 있다. 일본이 수출 흑자를 보고 있는 상태에서 자국 산업의 피해를 아랑곳하지 않고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저지른 아베 총리, 이러한 이해할 수 없는 아베 총리의 행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있었다. 소설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가 제시하는 가설도 그중 하나다.

책의 주인공은 일본인 '히라오 아쓰시'이다.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 무역관리과의 공무원인 히라오에게 2019년 3월 15일, 대한민국을 화이트리스트에 삭제하라는 양국 간의 경제를 모두 망칠 수밖에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지시가 내려온다. 하지만 야스베 정권에서 무기력해진 관료들은 지시에 따르기로 하는데, 히라오는 그 과정에서 한국·북한 쪽으로 정보를 확보하라는 명령에 따라 예전부터 안면이 있는 총련 산하 평화통일연합의 송석진을 만난다. 그는 또 그 자리에서 한국 여당의 해외지부인 도쿄민주포럼의 서건우도 소개받는다. 히라오는 우연한 기회에 일본인 아내와 네 명의 자식을 둔 서건우의 집에서 하루 신세를 지게 되고, 그 집에서 깊은 감명을 받으며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은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박철현 작가는 한쪽이 한쪽을 말살하려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책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이는 최근 "노 일본"이 아니라 "노 아베"를 말하는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일본 현지에서 호흡하고 있는 박철현 작가는 아베를 싫어하고 밀어내려는 움직임이 일본 안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포착해 소설 속에 녹여보고자 했다. 한국과 북한, 일본의 세 남자가 헤쳐나가는 동아시아 현대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소설, "화이트리스트-파국의 날"은 오는 28일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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