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T-청문회] '전설의 오각형'... 인공지능 전문가 최기영 교수, 청문회 자리 서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2일 인사청문회
서울대 학생 평가 최고점의 인공지능 전문가, 4차산업 선도 기대돼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합의 불발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일 오전부터 진행됐다.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최기영 후보자는 이날 "(연구자들의) 실패도 존중받는 국가를 만들겠다"며 △국가 전략 차원에서 인공지능 차원 육성 △초중고 학생들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스마트공장·디지털 헬스케어 4차산업 혁신기술 선도 등을 약속했다.

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설아 기자)

최기영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차례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친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로 현재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교수 평가 커뮤니티인 '김박사넷'에 따르면 인품 및 연구실 분위기, 강의 전달력, 논문 지도력, 실질 인건비 5분야에 걸쳐 만점에 가까운 '전설의 오각형'으로 불리고 있다.

청문회에서 최기영 후보자에게는 "교수 출신으로서 관계부처와의 협치를 잘 이끌 수 있겠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최 후보자는 "행정경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대학에서 큰 센터와 학회를 오랜 기간 운영했던 경력이 있고 국제 행사도 많이 치러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이날 최기영 후보자에 조국 후보자에 관련된 질문을 맹폭하기도 했다. 조국 후보자의 딸이 고교 시절 SCIE 논문의 제1저자가 된 것이 연구 윤리에 적합하냐는 요지다. "다른 후보자에 관련된 사항은 제가 말씀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한 최기영 후보자는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정부의 눈치를 보며 질문을 회피해서야 말씀하신 독립적인 과기부 운영이 가능하겠냐"는 질타를 듣기도 했다.

최기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종료되면 국회는 3일 이내 청문 보고서의 채택 여부를 대통령에 보고하게 된다.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최기영 후보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돼 9월 중순부터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