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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언급 조국, "금수저지만 무언가 해보려고 한다"
'김용균' 언급 조국, "금수저지만 무언가 해보려고 한다"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09.02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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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민주화보다 사회경제적 민주화가 어려움을 체감한다"...
기자회견에서 안이했던 점을 반성한다고 밝혀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야 대치로 인해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대신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힌 조국 후보자는 150여 명의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신을 향한 의혹들에 차례로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 질문은 크게 △조국 후보자 자녀의 장학금 수령 및 고교시절 논문 제1저자 문제 사모펀드 관련 가족 내 재산 증여 문제 △웅동학원 재산권 행사 관련 문제로 압축됐다. 조국 후보자는 이날 시종일관 진중한 자세로 질문들에 답하면서도 "내가 여배우를 스폰서했다고 한다. 그 여배우는 무슨 잘못인가", "한밤 중에 남자 기자 둘이 딸의 오피스텔 앞에서 문을 두들긴다. 그래야 할 필요가 있냐"며 가짜뉴스들을 비판하고 자신의 가족을 향한 언론의 과도한 공세를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설아 기자)
2일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이설아 기자)

이날 조국 후보자는 산업재해로 사망한 故 김용균 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용균 씨에 비해 딸이 얼마나 많은 특혜를 받았는지 안다.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힌 조 후보자는 자신이 "금수저·강남좌파가 맞다. 실제 흙수저 청년들의 마음을 1/10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 것이 저의 한계다"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수저라 하더라도 우리 사회와 제도가 보다 공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가진 자이지만 무언가 해보려고 한다.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법개혁이라는 소명 완수를 위해 장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사회 정의를 외쳐온 것에 비해 주변 관리를 잘못했던 것을 반성한다는 그는 "386의 일원이다. 군부독재 정권 정치적 민주화를 위해 나름 노력했다. 현재 정치적 민주화는 만개해 청와대 앞에서 어떤 시위가 일어나도 막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노력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조 후보자는 또 "그러나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이 점에 불철저하고 관심이 많지 않았다"고 시인하며 해당 지점을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야당은 이번 조국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조국 후보자가 정상적인 국회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것을 촉구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법에서 정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끝내 회피한 조 후보자는 오늘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기습침략했다"며 "주권자의 권리에 대한 명백한 테러"라고 규탄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 또한 "기습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어서 장관임명을 받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기괴한 절차를 창출한 데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궁색한 변명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길게 대답하면 모든 것이 그 시절의 제도는 어떠했다는 설명이었고, 힘주어 말하면 본인은 모르는 것이었다, 안다면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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