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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했으면 100점?”... 민주당ㆍ여성단체, “어물쩍 넘어가면 안된다”
“출산했으면 100점?”... 민주당ㆍ여성단체, “어물쩍 넘어가면 안된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9.03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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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정갑윤, 박성중 의원의 “출산했으면 100점이다”, “아내 관리도 못하는 사람이 과기정통부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겠냐” 등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 의원들에 대한 엄중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여성단체들도 일벌백계 없이는 성차별 망언이 반복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조성욱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 공정거래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조성욱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발언은 여성을 결혼과 출산의 도구이며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명백한 성차별적이자 시대착오적 발언”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은 여성을 주체적인 인격체로 인정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한국당은 성인지 감수성 제로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의원들을 징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막말과 망언, 성희롱과 여성비하 발언이 난무하는 한국당. 대한민국 여성에게,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보다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할 말인가”라며 “여성은 '출산의 도구'가 아니라 평등한 인격체다. 아내는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상호 존중의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의 진정성 없는 어물쩍 사과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한국당은 정갑윤 박성중 의원을 엄중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들의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의원들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능력과 자질 검증이라는 청문회 본연의 임무는 방기한 채 귀를 의심케 하는 성차별 발언들을 쏟아냈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규탄했다.

전국여성위원회도 "모든 의원들에게 성평등과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고 성차별적 행동과 발언에 대해서 일벌백계하는 조치 없이는 또 다시 성차별 망언과 행동이 반복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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