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아웅산 수치, 정상회담서 3가지 합의... 문 대통령, 공동언론발표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미얀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양 정상은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3가지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 핵심 내용은 △한ㆍ미얀마 경제협력단지 등 인프라 구축과 제도적 기반마련 △미얀마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불로 확대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은 합의를 공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이 3일 미얀마 네피도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먼저 “지난달 몬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 국민들께 진심어린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위로의 발을 전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미얀마가 지원해 준 5만 불 규모의 쌀은 전쟁으로 고통 받던 한국 국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왔다”며 “이제 한국 국민들은 미얀마 국민들에게 그 고마운 마음을 '딴요진'으로 보답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지속가능 발전계획'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사람, 평화, 번영'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어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데 주목하며 세 가지 발전 방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먼저 양 정상은 양국 간의 경제협력을 효율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양국 간 대표적인 경제협력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의 미얀마 투자를 촉진하며, 양국의 동반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산업단지에는 미얀마 정부의 세심한 지원으로 '원스톱서비스센터'가 설치되며 우리 기업의 진출과 투자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를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얀마 정부 내에 설치하는 ‘Korea Desk’는 한국 기업의 애로사항을 전담 처리한다”며 “양국 간 장관급 경제협의체인 '한-미얀마 통상산업협력공동위'도 경제협력 사업의 안정적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은 개발 분야에서 활발한 협력을 통해 상생번영을 촉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얀마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0억불로 확대해 안정적 개발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미얀마 개발연구원(MDI), 무역진흥기구(MYANTRADE) 등과 함께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두 정상은 한국 정부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이 미얀마 농촌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상생협력의 모범사례가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농촌 개발사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환경 협력과 기술 인력 양성, 장학사업, 스쿨버스 지원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국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아웅산 수 치 국가 고문께서는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해 주시기로 했다”며 “앞으로 미얀마와 한국이 협력이 협력해 나갈수록 기쁜 일이 더 많아질 것이다”고 기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