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미향 기자] 뇌졸중으로 뇌사 판정을 받은 체코의 한 임산부가 117일 동안 생명유지 장치를 통해 삶을 연명하는 가운데 아이를 출산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뉴욕 포스트가 보도에 따르면 뇌사 판정을 받은 27살의 이 임산부는 체코 브루노 대학병원 의사들의 도움으로 지난달 15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몸무게 2.13㎏, 키 41.9㎝의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임산부는 지난 4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의사들은 태아의 건강을 위해 제왕절개 수술 몇 달 전부터 생명유지 장치를 달고 의식이 없는 임산부의 다리를 꾸준히 움직여주는 등 태아가 안전하게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힘썼다.
수술 후 임산부에게 부착됐던 생명유지 장치는 제거됐고, 임산부는 자신이 낳은 아이를 한번도 품에 안지 못한 채 끝내 의식이 없는 채로 숨을 거뒀다.
한편 2년 전 브라질에서도 뇌사 판정을 받은 브라질의 21살 임산부가 생명유지 장치의 도움으로 123일 간 연명한 끝에 쌍둥이를 낳은 바 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저작권자 © 내 손안의 뉴스 '한강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