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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검찰 찾아간 CJ 이선호 “빨리 구속되길” 영장심사도 포기
아무도 모르게 검찰 찾아간 CJ 이선호 “빨리 구속되길” 영장심사도 포기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9.05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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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변종 대마 등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뒤 지난 4일 자진 체포된 CJ그룹 이재현(59) 회장 장남 이선호(29)씨가 구속영장이 청구돼도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한 이씨의 구속영장을 이날 오전 청구했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가 2일 오후 2시20분께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를 받는 CJ그룹 이재현(59) 회장의 장남 이선호(29)씨가 2일 오후 2시20분께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씨는 지난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항공화물에 수십여개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 변종 대마를 숨겨 가지고 들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약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수사 기관이 마약밀수 사범을 검거하면 긴급체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신병 확보 조치를 하는데, 이씨의 경우 이례적으로 귀가 조치돼 논란이 일었다.

이씨는 전날 밤 가족을 포함해 주위에 알리지 않은 채 홀로 인천지검에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사관에게 "제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CJ그룹은 "이씨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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