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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신간] 물감을 사야 해서, 퇴사는 잠시 미뤘습니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9.1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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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그림이 잘나오면, 이런 느낌으로 계속 그려보겠다고 생각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말이다. 붓을 들면서 혼잣말로 되새겼다. 나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 점점 많아진다. 잘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대로 해요. 그리고 천천히 그려요. 유미 씨.” (p170)

저자는 그림을 그린다. 전업은 아니다. 취미 생활이다. 퇴근 후 그림을 배우러 가는데, 직장에는 썩 공개를 할 만한 부분은 아니다. 그렇게 꼭꼭 숨겨 놓았던 비밀 취미를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공개한다.

“처음에는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그림을 배운다고 알리지 않았다. 딱히 묻는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나조차도 이렇게 오래도록 그림을 그리게 될지 몰랐기 때문이다. 취미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지 꽉 찬 5년이 되었다. 주위에서도 그림을 향한 나의 일상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안다. 예전에는 사는 게 걱정이라 친구를 찾았다면 지금은 그림 그리는 게 고민이 되어 친구에게 아이디어를 구한다.”(p8)

그림을 그리면서 일상이 바뀌었다. 적당히 즐거운 취미 생활. ‘확’ 꽂히지 않은 까닭에 진득하게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요즘 유행어로 ‘소확행’에 해당한다. 그림을 그리는 동안 저자는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고 고백한다.
  
꼭 그림이 아니라도 좋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 그렇지만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여건이 안 된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뤄왔던 일들을 용기 내어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저자는 독자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한 걸음 물러나 보면 모든 일상은 예술이었다. 매일 똑같지만, 똑같지 않은 당신의 일상을 응원한다. 우리는 어쩌면 이미 꽤 낭만적인 예술가인지도 모른다.”

김유미 지음 / 쌤앤파커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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