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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및 운영 방향 발표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 ‘다다익선’ 복원 및 운영 방향 발표
  • 황인순 기자
  • 승인 2019.09.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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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 보존 및 복원을 위한 조사 경과와 운영 방향을 11일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8년 2월 안전성 문제로 <다다익선>의 상영을 중단한 직후부터 작품의 보존 및 복원과 관련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다익선>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의 유작 중에서도 최대 규모(모니터 1,003대)의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보존 및 복원에 대한 세계 미술계의 관심이 지대하고, 향후 백남준 미디어아트 복원의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백남준. 다다익선 이야기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백남준. 다다익선 이야기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특히, 독일 ZKM, 미국 MoMA, 휘트니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 미술기관 전문가 40여 명의 자문과 유사 사례를 조사하였고, CRT 모니터를 대체 가능한 신기술의 적용 여부도 검토했다. 백남준은 작품에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데 적극적이었으며, 작품에 활용된 기존 제품이 단종 될 경우 신기술을 적용해도 좋다는 의견을 생전에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미술관은 작고한 작가의 작품을 복원하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원형 유지’이며 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미술관의 임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향으로 <다다익선> 보존 및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 <다다익선>을 위해 CRT 모니터를 최대한 복원해 작품이 갖는 시대적 의미와 원본성을 유지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또한 ▲ CRT 모니터를 최대한 활용하되 대체 가능한 최신기술을 부분적으로 도입해 CRT 모니터와 혼용한다. ▲ 2019년 연말까지 사례 및 기술 연구를 지속하고 2022년 전시 재개를 목표로 2020년부터 3개년 중장기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 CRT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복원 프로젝트를 백서로 발간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다다익선>의 복원에 주력할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중하게 접근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의지를 지지해주시길 바라며, 작품의 전시가 재개될 때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백남준의 <다다익선>은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이 개관하면서 장소특정적 설치작업으로 구상돼 1988년 완성됐다. 이후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8년 2월 브라운관 모니터의 노후화에 따른 화재발생 위험 등 안전성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었다. 현재 <다다익선> 앞에는 이 작품의 탄생, 설치 배경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자료전 《다다익선 이야기》가 2018년 9월부터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