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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일정 ‘조국 출석’ 놓고 이견... 오후 다시 회동
정기국회 일정 ‘조국 출석’ 놓고 이견... 오후 다시 회동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9.16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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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의사일정 조율을 위해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후에 다시 회동하기로 했다.

이날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 문제와 대정부질문 연기 등에서 강하게 부딪혔다.

앞서 지난 2일 3당 원내대표들은 17~1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23~26일 대정부질문, 30일~10월19일 국정감사, 10월22일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 등의 의사일정에 합의한 바 있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한 오른쪽부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이날 회동에서 3당 원내대표들은 이같은 합의에 기초해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당장 내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부터 이견차를 보였다.

야당은 검찰 수사 대상인 조 장관의 임명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국무위원들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청취하는 자리에 조 장관을 앉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관련 국무위원 출석의 건에 이견이 있어서 오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피의자인 조국 장관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실질적으로 장관으로서의 자격 요건이 되지 않는 조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 건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조 장관 뿐만 아니라 많은 장관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도 없이 임명된 상황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이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출석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야당의 조 장관 출석 거부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 장관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 불가 주장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며 “우리가 국회 청문회 과정부터 지금까지 조 장관과 함께 해 왔고 또 그에게 검찰개혁을 비롯한 사법개혁에 거는 기대가 있는데 장관을 부정하는 야당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가 있겠냐”고 일축했다.

한편 여야는 또 대정부질문 일정 연기를 놓고도 부딪혔다.

야당은 오는 22~26일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일부 장관들이 따라감에 따라 대정부질문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반면 여당은 당초 합의된 일정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께서 예정에 없던 유엔총회 연설을 하러 유엔본부에 가면서 외교부 장관이 동행할 수밖에 없고 산업부 장관도 동행할 수 있다”며 “대정부질문도 원래 예정된 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마저 한·러포럼 참석차 출국한다고 한다”며 “경제부총리와 외교장관에 더해 경우에 따라 몇몇 장관이 더 동행하는 경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야당 제안은) 대정부질문을 9월26일~10월1일 하자는 것이다”며 “원래 이달 30일부터 국정감사 일정이 시작되는데 10월1일 대정부질문이 끝나면 국정감사는 2일부터 바로 이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가능하면 정해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자는 입장"이라며 "다만 그 전에 교섭단체 대표연설 출석 문제부터 정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45분부터 논의를 재개할 예정인 가운데 어떻게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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