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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청와대 앞 ‘삭발’... ‘조국 파면’ 자정까지 농성
황교안 청와대 앞 ‘삭발’... ‘조국 파면’ 자정까지 농성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09.1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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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6일 예고한 대로 오후 5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장관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삭발식에서는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한국당 지도부 등 주요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해 이를 지켜보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한국당은 이번 주 정기국회 일정도 모두 보이콧 방침을 세운 가운데 조 장관을 둘러싼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삭발 뒤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자정까지 농성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날 황 대표의 삭발이 당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보수층 결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삭발식에서 "저는 오늘 제1야당의 대표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에 항거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더 이상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마시라"며 "그리고 조국에게 마지막 통첩을 보낸다.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내려와서 검찰의 수사를 받으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의 이번 삭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은 장외투쟁과 단식, 삭발로 분열과 혼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할 시점"이라며 "어느 때보다 여야 간 초당적 협력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비판했다.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도 "삭발의 타이밍도 맞추지 못하고 전혀 국민적 감동도 공감도 없다"며 "삭발이나 단식으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 마음과 욕심을 내려놓고 황 대표는 차라리 대표직을 걸고 투쟁하라"고 제언했다.

정의당은 "자신의 신체를 담보로 하는 투쟁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약자들이 최후에 택하는 방법"이라며 "구성원들 모두 기득권인 한국당이 삭발 투쟁이라면서 약자 코스프레를 하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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