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황인순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1 미국 워싱턴 프리어&새클러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집중 조명하는 학술 전시 ‘한국의 불상Sacred Dedication: A Korean Buddhist Masterpiece’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2020년 3월 2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상과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물腹藏品을 집중 소개하는 전시로, 불상과 복장물이 함께 해외 박물관에 선보이는 첫 사례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관음보살상과 복장물은 조사와 분석을 거쳐 2014년 『불교조각조사보고서』와 2015년 특별전 ‘발원, 간절한 바람을 담다’에서 처음 공개돼 국내외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 조사를 통해 보살상이 13세기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임을 새롭게 밝혀냈다.
또한 불상 내부에서 다량의 복장품들이 발견됐는데 머리 부분에는 고려시대 다라니경陀羅尼經 판본과 후령통喉鈴筒 등이 납입됐고, 몸체 부분에는 15세기 조선시대 때 제작된 다양한 복장물들이 담겨 있어, 13세기와 15세기 두 차례에 걸쳐 복장물을 넣었음을 확인했다.
이번 스포트라이트전에서는 당시 조사 분석을 통해 나온 3D 스캔 데이터를 비롯해 X-Ray, 각종 연구 분석 결과물들로 디지털 전시공간을 꾸며, 관람객들이 실제 유물을 감상하고 이를 분석한 다양한 학술 자료를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간한 『불교조각조사보고서』의 내용을 영문으로 번역해 제작한 온라인 도록을 프리어&새클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현지인들이 한국의 불상과 불교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2022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이 스포트라이트 전시는 향후 한국 문화재 국외전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이번 스포트라이트전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불교미술의 후원자들과 그들의 간절한 바람이 미국의 관람객들에게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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