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 대관 신청 불허에도 불구하고 18일 신흥 종교단체 '신천지'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행사를 강행하자 경찰에 고소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자체 행사를 치른 신천지 유관단체로 알려진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단체 대표 이만희씨를 건조물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수원월드컵재단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만희 대표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다.
재단은 고소장에서 "17~18일 이 단체가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을 무단 침입·점거해 경기장의 안전과 관리 운영에 불편을 초래했고, 재단의 업무를 심각하게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재단은 7월 이 단체가 낸 대관 신청을 조건부 허가했다가 태풍 링링으로 인한 시설파손, 당초 사용 허가를 받은 목적 외 용도 사용, 타 단체와의 충돌 등을 들어 지난 11일 HWPL 측에 경기장 사용허가 취소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이곳에서 17일 리허설에 이어 이날 본행사를 강행했다. 행사에는 4만1000여명이 몰렸으며,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타고 온 전세버스 1000여대가 경기장 주변을 한때 둘러싸기도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우려해 교통경찰 등 경력 8개 중대·2개 팀 540여명을 주변에 배치했다. 이 단체 회원들도 경관봉을 들고 경기장 주변 교통 정리에 나섰다.
이 단체는 이미 두달 전 대관 신청과 함께 비용을 지불했는데, 재단이 뒤늦게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불허해 마땅히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없었다고 책임을 재단에 미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제출됐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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