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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신간]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09.2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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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이 책의 저자인 바바로 민토는 다국적 컨설팅 전문회사인 맥킨지 최초의 여성 컨설턴트로서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녀가 쓴 <논리의 기술>은 맥킨지 신입사원들의 가장 중요한 지침서로서 1973년에 초판이 발간되어 반세기 가까이 전 세계 비즈니스맨들의 바이블로 읽히고 있다.

이 책에서 바바로 민토는 ‘피라미드’ 구조를 강조한다. 피라미드 구조는 생각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용도로 활용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논리적성을 갖춰, 상대방을 설득하는 데 훨씬 유리해진다.

가령 일어난 순서대로 서사적 구조를 갖는 글을 보자.

‘존 콜린스는 전화를 걸어 오후 3시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할 존슨은 오늘 회의를 내일로 미뤄도 상관없지만, 오전 10시 30분 이전에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 돈 클리포드는 비서를 통해 프랑크푸르트에서 내일 늦게 돌아온다고 전했다. 내일은 회의실이 예약돼 있지만 목요일에는 비어 있다. 목요일 오전 11시가 미팅에 있어 가장 좋은 시각 같은데 당신은 어떤가?’

 

이 글은 정보가 일련의 순서대로 나열돼 있는데 정보를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참석자 명단은 존 클린스(오전 참석 불가능), 할 존스(내일 오전 10시 30분 이후 가능), 돈 클리포드(목요일 이후 가능)이며, 회의실의 컨디션은 내일은 사용이 불가능하고 목요일은 가능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정보는 당신이 목요일에 참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부결정이다. 이를 먼저 그룹으로 묶는다 전제한다면 참석자 명단이 먼저 A그룹으로 묶이고, 회의실 사용 가능 요일이 B그룹, 그리고 당신이 거기에 참석할 수 있는지 여부가 C그룹에 묶인다.

이 같은 구조 방식에 대해 바바라 민토는 이렇게 말한다.

“그루핑은 단순히 아홉 개의 물건을 네 개, 세 개, 두 개의 그룹으로 묶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 사고하고, 기억하고, 문제 해결을 하는 등의 모든 지적인 프로세스는 이런 그루핑과 요약의 사고 프로세스를 수반한다. 그런 면에서 머릿속에 있는 정보는 관련성을 가진 여러 개의 피라미드로 구성된 거대한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 글쓰기는 이런 뇌에 무언가를 전달하는 행위다. 따라서 글을 쓸 때는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상대의 뇌 피라미드 구조에 맞게 잘 정리해야 한다.” (p29)

그루핑 이후에는 피라미드 구조로 정보를 배열해야 한다. 이는 읽는 주체의 에너지가 한정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피라미드 구조 자체가 독자의 에너지를 절약해줌으로써 독자가 효율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작용이다. 대부분의 독자는 핵심이 먼저 나온 후에 부수적인 내용이 따라 나오는 형태를 잘 기억하는데, 이 같은 뇌 인지성은 스트레이트성 뉴스 기사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위 예제를 피라미드 구조로 가공하면 다음과 같다.

‘오늘 회의를 목요일 오전 11시로 변경해도 괜찮을까요? (가장 중요한 내용) 이렇게 하면 콜린스와 존슨에게도 좋고, 클리포드도 참석할 수 있습니다. (필요 없는 문장의 삭제와 그루핑) 그리고 이번 주에 회의실이 비어 있는 시간은 그때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국내에는 지난 1996년에 처음 소개되었다가 잠시 절판되었는데, 재출간되기를 고대하는 독자들의 문의와 요청이 쇄도했을 만큼 오랫동안 그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아온 책이다. 2004년에 초판이 출간된 <바바라 민토 논리의 기술>은 1996년 미국에서 개정 작업을 거쳐 낸 새 판본을 텍스트로 삼아 번역했으며, 이번 개정판은 초판에서 빠진 11장 ‘피라미드 원칙으로 프레젠테이션하기’가 추가되었으며 편집과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이바바라 민토 지음 / 더난출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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