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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교수, 위안부 매춘부 발언.. “한국당 출신답다” 파문 일파만파
류석춘 교수, 위안부 매춘부 발언.. “한국당 출신답다” 파문 일파만파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9.2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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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류 교수의 해임 및 파면 요구
연세대 총학 "류 교수 파면 요구 서명 운동, 총장 항의 방문, 교내 촛불집회 개최할 것"
류 교수, 뉴라이트 인사.. 과거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빗대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연세민주동문회는 류 교수의 이같은 발언에 강력하게 항의하며 류 교수의 해임과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연세대에 따르면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그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브리핑룸에서 제8차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브리핑룸에서 제8차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해 정의연은 22일 성명을 내고 "류 교수는 강의 중 위안소도 일본군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대학 강의실을 반인권적이고 반역사적인 내용으로 오염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행 연구자들의 조사와 연구 활동으로 일본군성노예제 제도는 명백하게 일본군과 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자행한 인도에 반한 범죄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조차 무지몽매한 류 교수의 자격이 너무나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세대학교는 류 교수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입은 인권유린에 대해 사과하게 하며, 연세대 학생들이 입었거나 앞으로 입을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세민주동문회와 연세대 총학생회 등 5개 단체도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연세대는 일본 극우세력의 나팔수 구실을 하는 류석춘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연세대 대학 당국이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을 결정할 때까지 학교 내외에서 파면 요구 서명 운동, 총장 항의 방문, 교내 촛불집회 개최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 교수는 학계에서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보수우파 인물이자,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한나라당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연세대학교 이승만연구원장,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 박정희연구회 회장,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당이 추종하는 우리나라 일부 몰지각한 보수 지식인의 민낯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고,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가슴 아픈 역사 앞에 칼을 꽂는 막말을 보니 한국당 혁신위원장 출신답다"고 비꼬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얄팍한 지식과 간악한 혀로 일제의 만행을 용인한 사실에 분노를 느낀다"며 "가슴 아픈 역사 앞에 칼을 꽂는 막말을 보니 한국당 혁신위원장 출신답다.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든, 더럽고 추한 말로 살인을 저지른 정신적 살인자"라고 밝혔다.

한국당도 전날 저녁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류 교수의 반국민적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류 교수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국민께 지탄받아 마땅하다. 즉시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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