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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 끊어지고 뼈마디 뒤틀려” 서울대 식당·카페 노동자들 무기한 파업 돌입
“인대 끊어지고 뼈마디 뒤틀려” 서울대 식당·카페 노동자들 무기한 파업 돌입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09.2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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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서울대학교의 식당·카페 노동자들이 23일부터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19~20일 이틀 간의 부분파업에 이어 본격적인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파업은 식당·카페 정규직 119명 중 병가 중인 3명, 육아휴직 중인 2명을 제외한 114명이 참여한다. 이날 파업으로 서울대 학생식당과 카페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에 문을 닫는 식당은 하루에 7000~8000끼를 제공한다.

서울대학교 생협 노조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파업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서울대학교 생협 노조가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파업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는 이날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으로 조합원이 빠진 자리에 2년 미만·단시간 계약직을 동원해 배식 및 판매를 진행했다"며 "19일엔 조리사가 마무리하지도 않은 음식을 계약직들에게 조리를 맡겨 배식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여 조리사 없는 식당에서 조리 및 배식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파업 기간 매출을 올리고자 운영하는 식당 및 카페들의 운영을 멈추라"며 "계약직·수습 조리사로 구성된 조리팀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학내 구성원의 건강권을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식권 판매원과 서빙 직원에게 카페에서 샌드위치와 과일주스를 만들어 판매하도록 강요하지도 말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인대가 끊어지고 뼈마디가 뒤틀려 가며 일한 노동자들에게는 무임금의 파업이 차라리 더 나은 상태"라며 "우리도 서울대의 구성원이고,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골병 들어가며 휴게시설 하나 없이 일해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믿는다. 부디 사람답게 노동하고 인간답게 임금 받아 같이 사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학교 측에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연 60만원 지급, 기형적 호봉체계 개선,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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