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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연세인들, 류석춘 연구실 앞 항의 메시지 가득..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분노한 연세인들, 류석춘 연구실 앞 항의 메시지 가득.. “부끄러운 줄 아세요"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09.24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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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망언으로 각계의 비난을 받고 있는 연세대학교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의 연구실 앞에는 24일 학생들의 항의 메시지가 가득 붙어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학계에서는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된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총학생회는 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류석춘 교수는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대학 본부는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라!'는 입장문을 내고 "강의 중 망언과 성희롱을 일삼은 류 교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대학 본부는 신속히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류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무실 앞에 지난 19일 류 교수가 위안부 논란과 관련해 규탄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류석춘 교수 사무실 앞에 지난 19일 류 교수가 위안부 논란과 관련해 규탄하는 메시지가 붙어 있다.

이어 총학생회는 "학문의 자유는 교수가 강단에서 어떠한 주장이든 마음대로 말할 자유가 아니다"며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학문적 의견 제시로 볼 수 없는 망언을 일삼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행위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류 교수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멈추고, 연세대 학생들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학과와 사회과학대 학생들에 이어 총학생회까지 류 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놓은 것이다.

앞서 지난 22일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류 교수의 망언과 관련해 '자유없는 진리추구의 현장에서'라는 입장문을 통해 ▲류 교수의 사과와 징계위원회 결정 수용 ▲류 교수의 징계위 회부와 파면 ▲교수 사회의 재발 방치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총학생회 측은 문제가 불거진 지난 21일 오후부터 류 교수의 '발전사회학' 수업 중 발생한 부적절 발언 피해 사례를 추가로 제보받고 있다. 전날까지 중복되는 사안을 제외하고 3건의 제보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는 류 교수의 강의 일부를 중단하고 진상 규명에 들어갔다. 징계 여부는 그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 해당 발언이 이루어진 ’발전사회학‘ 과목에 대해서는 임시 휴강을 하고 대체 강의자를 찾기로 했다. 하지만 다른 교양과목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학생들의 반발을 잠재우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편 류 교수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학문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이라며 "이번 강의에서도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학생회와 대학당국의 대처를 보며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발언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발언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마저 든다"며 "강의실 발언을 맥락 없이 비틀면 명예훼손 문제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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