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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내가 그랬다” 이춘재 자백 왜?.. 가석방 희망 사라지자 자포자기
“화성연쇄살인 내가 그랬다” 이춘재 자백 왜?.. 가석방 희망 사라지자 자포자기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0.02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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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화성사건을 비롯한 14건의 사건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1일 "이춘재가 자백을 하기 시작했다"며 "(이춘재)자백의 신빙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어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춘재는 10차례에 걸친 화성사건 가운데 모방범죄로 밝혀진 8차 사건을 제외한 9건과 다른 5건의 사건 등 14건이 자신의 범행이라고 털어놨다. 화성사건을 제외한 사건은 화성사건 전후 경기 지역에서 일어난 3건과 청주에서 발생한 2건이다.

경찰은 화성사건 5·7·9차 피해여성 유류품에서 나온 DNA와 50대 남성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처제를 강간·살해한 혐의로 무기 징역형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25년째 수감 중인 이춘재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지난달 18일부터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투입해 9차례에 걸쳐 이춘재를 상대로 교도소 접견 조사를 해왔다. 이춘재는 조사 초기와 그간의 대면조사에서 범행 자체를 완강히 부인해왔다.

그러나 1급 모범수로 수감 중인 이춘재는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가석방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자 조금씩 입을 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7차 사건 직후 버스에 올라탄 이춘재를 눈여겨본 당시 버스안내양의 진술과 함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만큼 범행을 시인해도 형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자백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그동안 이씨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이춘재의 군 전역 시점인 1986년부터 충북 청주에서 ‘처제 성폭행·살인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힌 시기인 1994년 사이 화성·수원·청주에서 발생한 유사 범죄를 조사해왔다.

이를 위해 경기남부청 자료뿐 아니라 1994년 이씨가 저지른 ‘처제 성폭행·살인사건’ 경찰·검찰 수사기록, 이춘재가 수감되기 전까지 청주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 기록을 건네받아 조사를 이어왔다.

청주에서 발생한 사건이 2건 포함된 탓에 충북지방청에서도 경기남부청에 청주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경찰은 자백 내용에 대한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해 자백의 신빙성, 객관성을 확인 중이다. 동시에 화성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사건과 이춘재와의 연관성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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