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송파구,‘무장애 1등급 도시’문정지구 본격 착공
송파구,‘무장애 1등급 도시’문정지구 본격 착공
  • 안병욱기자
  • 승인 2010.11.01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 ‘무장애 1등급 도시’로 설계된 문정지구가 11월 1일(월) 본격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송파구 문정동 350번지 일대 548,239㎡면적에는 법원, 검찰청, 구치소, 경찰기동대 등 법조단지와 차세대 미래형 산업인 LED, IT, 로봇 등 미래형 업무단지가 복합된 도시로 조성돼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무장애 도시’는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동 운영 중인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제도’에 의한 것으로, 문정지구가 국내 최초로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이라 함은 여성·장애인·어린이·고령자뿐만 아니라 일시적 장애인 등이 이동과 생활에 있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계획·설계·시공되는 것을 말하며, 인증등급은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는 문정지구를 무장애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03년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08년 5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전문가 및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같은 해 10월엔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조성’에 따른 지침을 마련하고,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

여기에 서울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성동구치소, 경찰기동대 등의 공공지원시설이 한데 모이고, 17개 첨단업종 위주의 업무단지가 조성돼 지역경제는 물론 서울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외 10개 부처에서 우리나라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전략에 따라 선정된 신성장동력 17개 업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산업, 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첨단그린도시, 방송통신융합산업, IT 융합시스템,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고부가 식품산업, 글로벌 헬스케어, 글로벌 교육서비스, 녹색금융, 콘텐츠·SW, MICE·관광 등이다.

문정지구엔 ‘광화문광장’ 보다 규모가 더 큰 지하 썬큰(Sunken, 지하공간)공원을 이용한 ‘무장애 보행네트워크’가 조성된다.

문정역과 모든 블록은 썬큰공원으로 연결돼, 문정역에서 하차한 시민은 어떤 장애물도 만나지 않고 지구 내 공공건축물과 시설물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우리사회의 최약자인 장애인도 혼자서 모든 시설물의 이용과 업무를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기존 도시가 정상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어 여성,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이용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였던 것을 우리사회 최약자의 눈높이를 기준으로 도시설계부터 장벽이 없도록 한 것이다.

문정지구 내 도로는 차도, 자전거도로, 보행도로를 물리적으로 구분하여 보행안전구역(Barrier free Zone)을 확보한다. 인도에는 어떤 장애물도 허용되지 않으며, 가로수, 가로등, 전주, 신호등, 안내판, 쓰레기통, 녹지대, 휴게용 벤치 등은 장애물구역에 별도로 설치된다.

여성용 화장실의 대변기는 남성용 화장실 대변기와 소변기의 합 이상이 설치되도록 확보하고, 공공건축물의 1층은 여성, 장애인, 노약자 등이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위해 자연감시가 가능한 곳에 여성전용 주차구역(Safety & Friendly Zone)도 조성된다. 휴게구역을 광장과 공원 등에 별도로 조성하고 방범기능을 설치하고, 보행로에 적정 구간마다 벤치 등의 휴게 공간을 설치한다.

횡단보도 등 도로의 연속성도 확보해 차량이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된다. 도로에서 건축물로 진입하는 부분의 경사도가 1/18~1/24로 설계해 계단이 없어지는데, 이는 사람이 평지라고 느끼는 기울기가 1/24 정도임을 감안하면 장애인은 물론 누구나 쉽게 통행이 가능한 구조다.

관련해 이를 무단 변경하는 일이 없도록 ‘08년 10월 관리지침을 수립했다.

문정지구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여성, 고령자 등을 배려해 도시설계부터 ‘무장애 1등급 도시’를 실현한 첫 사례라는 점과 대규모 도시조성의 시범사례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장애인 행복프로젝트’ 시범 사업 지역이기도 한 문정지구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철저히 배려·보장하는 ‘무장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문정지구를 표준모델로 해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마곡지구, SH공사 발주사업, 뉴타운사업과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대단위 개발 사업지에 이를 적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병하 서울시 균형발전추진단장은 “기존 도시가 정상인을 위한 도시였다면 문정지구 ‘무장애 1등급 도시’는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써 도시조성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며, 지속적으로 여성계와 장애인단체의 모니터링과 의견을 수렴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한강타임즈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한강타임즈
연락처 : 02-777-0003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702-873401
예금주명 : 주식회사 한강미디어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