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3일 광화문에서 ‘문재인 정부 규탄과 조국 파면 촉구’ 장외집회에 총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과연 얼마나 모일지 그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검찰개혁을 촉구한 7차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치러지면서 광화문 집회가 이에 맞서는 ‘세대결’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한국당은 이날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유력 보수인사들이 지지자들과 함께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태풍 북상에 따른 우려도 이날 날시가 풀린 데다 다른 보수단체의 집회도 예정돼 있어 그간 한국당이 추진해 온 장외집회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당은 오후 1시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광화문에는 보수단체들의 집회도 예정돼 있다.

이날 규탄대회는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규탄사, 영상상영 등으로 계획됐다.

이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이재오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태 의원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던 이학재 의원은 이날 집회 참석으로 단식을 끝내기로 한 상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일은 우리가 개돼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날, 자유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자들로부터 헌법을 지키는 날, 우비 입고 우리나라 내 나라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라며 “광화문에서 만나요”라고 집회 참여를 촉구했다.

이재오 전 의원도 “내일은 가족 단위로 참가해주세요. 우리 가족도 6명 이상 참석합니다”라며 “문 정권을 지지하시는 분들도 구경오십시오”라며 페이스북을 통해 광화문 집결을 촉구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 1일 “제가 광화문 집회에 춘천에서 버스 열 대 간다고 올렸다”면서 “그런데 어제 하루 만에 예약이 다 차서 추가로 열 대 더 들어간다”고 올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 광화문 집회는 지난 28일 서초동 촛불집회와 세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앞서 한국당은 촛불집회에 150만~200만여명이 참석했다는 주최 측의 발표에 5만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3일 광화문 집회에 더 많은 규모를 자신하면서 관심이 쏠렸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일단 한국당은 종로경찰서에 예상한 집회 인원으로 1만명을 신고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광화문 일대에 '대한민국 체제수호 국민저항운동'과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집회가 예정돼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 촉구대회와 태극기 집회도 진행된다.

한국당 집회가 자연스럽게 이들과 합쳐질 가능성이 높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집회 이후 가두행진은 예정되지 않았지만, 다른 보수 단체들이 행진할 경우 여기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개천절 문화축제와 '강제동원 역사 사과 목요행동' 행사까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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