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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자백에 바빠진 경찰.. 애꿎은 시민 고문해 허위자백 받아냈나?
이춘재 자백에 바빠진 경찰.. 애꿎은 시민 고문해 허위자백 받아냈나?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0.0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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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경찰이 모방범죄로 결론내고 범인까지 붙잡은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가운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 옥살이를 한 윤모(당시 22세·농기계 수리공)씨가 재판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이춘재가 8차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지고 윤씨가 고문으로 허위자백을 한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법당국을 향한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 태안읍 진안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이듬해 7월 붙잡혔다. 윤씨는 같은해 10월 열린 1심 선고공판해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었다"는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과 3심에서 기각됐다. 윤씨는 무기수로 복역 중 감형받아 2009년에 가석방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사진=SBS 제공)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사진=SBS 제공)

당시 2심 재판부는 윤씨의 자백 내용과 관련해 신빙성을 의심할만한 부분이 없고 수사기관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볼만한 아무런 자료도 없다며 윤씨의 항소를 기각했고 3심은 1·2심의 판결이 정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화성 8차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 의뢰한 체모의 중금속 성분을 분석해 용의자의 것과 비교한 결과 윤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당시 체모와 정액으로 용의자의 혈액형이 B형이라는 점을 알아냈고, 이를 통해 30여 명을 추려 전문기관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을 맡겨 체모에서 다량의 티타늄 성분이 검출되자 화성 일대에서 티타늄을 사용하는 노동자들을 대대적으로 수사해 윤씨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경찰은 이춘재가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춘재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이춘재의 주장대로 8차 사건이 이춘재의 범행으로 확인될 경우 경찰은 부실 수사로 애꿎은 시민에게 누명을 씌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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