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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못 참겠다”... 서양호 중구청장 ‘퇴출운동’ 나선 공무원들
“더이상 못 참겠다”... 서양호 중구청장 ‘퇴출운동’ 나선 공무원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0.0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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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글 올라오자 노조 게시판 폐쇄... 대응 미흡 간부진 교체
내년 복리후생비 삭감 지시... 10월부터 출산장려금 등 지원 중단
시위 참가자 색출, 감사 지시... 징계위 회부 검토
공무원들 “이제는 주민들과 퇴출운동 나설 것”

[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민선7기 2년차에 접어들면서 각 자치구들은 이제 안정과 변화의 기대를 높여가고 있는 분위기지만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 만은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면서 이같은 악재들은 서양호 구청장 발 쓰나미가 돼서 중구를 덮치고 있는 모양새다.

전반기에는 중구의회와의 갈등으로 의회 기능이 마비됐으며 의원들과는 고소ㆍ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갈등은 현재진행형으로 지난 7일 중구의회 의원들은 서 구청장을 ‘직무유기’로 서울중앙지검에 재차 고발장을 접수했다.

하반기에는 그 충격이 더욱 크다. 벌써부터 내부적으로도 공무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급기야 공무원들은 8일 중구청 앞에서 ‘퇴출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가 8일 중구 공무원들과 함께 중구청 앞에서 서양호 중구청장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공무원노조 서울지역본부가 8일 중구 공무원들과 함께 중구청 앞에서 서양호 중구청장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대화는 없다, 지시, 징계, 포상으로만 말하겠다”

8일 공무원노조 서울지부는 중구청 앞에서 중구 공무원들과 함께 서양호 구청장의 갑질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고 불이행에는 보복성 인사 단행과 주민들 앞에서 공무원들에 대한 공개 비하발언 등에 대한 서 구청장의 갑질을 입을 모아 비판했다.

“말 잘 듣는 직원 1/3만 데리고 가면 된다. 2/3 직원은 왕따시켜” 발언부터 “조례가 뭐 필요합니까. 구청장이 법이지” 발언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특히 대화를 요구하는 직원에게는 “대화는 없다. 지시, 징계, 포상 셋으로만 말하겠다”며 독선과 폭주로 공포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 구청장에 대한 비판글과 성명서가 올라오는 노조게시판은 폐쇄된 상태며 감사실은 비판 직원 전격 색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29일 피켓시위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실 조사를 마치고 징계위에 회부를 검토 중에 있으며 지난 9월10일 촛불행사 참여 공무원 400여명에 대해서는 감사실을 동원해 참석자 전원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주최자에 대해서는 이미 서울시에 징계를 요구한 상태다.

특히 서 구청장은 내년도 직원 후생 복지 예산 전액 삭감을 지시 했으며 이미 10월부터 직원들의 출산지원금 등 관련 후생 복지예산 지출도 중단시켰다.

이에 노조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위반 등으로 노동부에 고발한 상태다.

또한 구청장의 행사에 따라다니는 그림자 투쟁과 함께 서 구청장 집 앞 1인 시위도 시작했다.

이봉식 공무원노조 서울지부장은 “서 구청장은 이미 괴물이 됐다. 구민도 중구청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욕망만을 추구하고 있다”며 “80년도 민주화 운동을 했다고 하는 데 어떻게 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일갈했다.

“이제는 주민들도 함께 퇴출에 나서야 한다”

이날 공무원들의 발언에서는 더욱 사태의 심각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제는 공무원의 문제를 넘어 중구 전체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자격미달의 구청장 퇴출운동에 주민들도 나서야 한다”라는 발언까지도 나왔다.

장경환 중구지부장은 “서 구청장과 여러 차례 면담을 추진했지만 모두 거부됐다”며 “정말이지 답답한 상황이다. 나아지는 것은 없고 구청장과 구청장 측근들은 갑질만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 구청장은 오는 10월부터 공무원들의 출산장려금 등 후생복지 관련 예산을 중단했다”며 “그 이유로 제일평화시장 화제에 대해 공무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일평화시장 화재 당시 자발적으로 화재 복구에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임해왔다”며 “차라리 본인의 규탄에 따른 보복성 조치라고 설명하는 편이 휠씬 솔직하다”고 지적했다.

이봉식 서울지부장은 “구청 내부가 썩어들어가고 있다. 당연히 주민행정도 엉망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제는 공무원들의 문제를 넘어섰다. 나서야 된다. 쫓아내야 된다. 자격미달 구청장 퇴출 운동에 주민들도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지 말길 바란다”며 “그간의 모든 행태를 원위치 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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