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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 장대호 첫 재판.. “전혀 미안하지 않아.. 사형 당해도 돼”
‘한강 몸통 시신 사건’ 장대호 첫 재판.. “전혀 미안하지 않아.. 사형 당해도 돼”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10.0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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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장대호(38)의 첫 재판에서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장대호는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8일 오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501호 법정에서 형사1단독 전국진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받았다.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21일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검찰은 “장대호의 범행 수법이 잔혹하고 유족과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진술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는 점을 참작했다”며 “피고인은 한 가정의 단란함을 깼다는 데도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고 재범 우려가 있어 사형을 구형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장대호는 이날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장의 지시로 이름과 출생연도, 직업은 답했지만, 거주지 주소 등은 진술을 거부했다

이날 재판에서 장대호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나 유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얘기를 왜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장대호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하면서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며 시종일관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방청석에 있던 유족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장대호에게 울분을 쏟아내기도 했다.

장대호는 지난 8월8일 오전 자신이 일하는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투숙객(32)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에 스스로 자수한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고 시비를 걸며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한편 장대호에 대한 선고 공판은 11월 5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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