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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훈민정음 상주본, 이미 3분의 1 이상 훼손돼
[국감] 훈민정음 상주본, 이미 3분의 1 이상 훼손돼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0.0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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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의원 "소장자 일부 소실 인정하면서도 문화재청에 천억 원 요구해"
상주본 피해상황 파악과 보상금 관련 명확한 대처 필요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훈민정음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전체 33장 가운데 최소 11장 이상이 소실된 상태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울산 북구)은 7일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에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일부 분실된 상태임에도 소장자 배익기씨가 보상금으로 천억 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명확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훈민정음 복각 해례본. 기사와는 관련 없다 (사진=뉴시스)
훈민정음 복각 해례본. 기사와는 관련 없다 (사진=뉴시스)

이상헌 의원은 안동대 천명희 교수, 경북대 이상규 교수 등의 연구를 인용해 "상주본은 전체 33장 가운데 3분의 1이상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로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는 2015년 자택 화재로 상주본 중 적어도 1장 이상이 소실되거나 분실됐다고 본인 스스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배익기씨는 상주본에 세종대왕의 친필메모가 있어 그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며, 문화재청에 보상금으로 천억 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상헌 의원은 "배익기씨의 상주본 입수 경위도 불분명하고 보존 상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서 "소장자가 언론 노출 등을 이용해 보상금을 부풀리고 있으며 이에 문화재청이 끌려가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지금까지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씨와 45차례나 면담을 하고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소장자의 심리 상태까지 짚어내려 했지만 돌려받을 합리적 방법이 없었다"면서, "의원님 말씀처럼 소장자가 거액의 보상금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검찰과 법원 등과 협의해 회수 조치를 모색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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