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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로 듣는 '조선 최고의 브로맨스' 공연 열려
오페라로 듣는 '조선 최고의 브로맨스' 공연 열려
  • 박해진 기자
  • 승인 2019.10.10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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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120여통의 편지로 남은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

[한강타임즈 박해진 기자]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이 더해진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의 사상 로맨스 오페라 ‘조선, 브로맨스’, 가을 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오페라로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마련된다.

문화창작소 그레이스의 오페라 ‘조선, 브로맨스’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두 학자의 학문적 교류와 우정을 음악과 함께 극적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극본에 문진영, 성악가 권용만과 장호영이 각각 퇴계와 고봉 역을 맡았고, 연극배우 조혜수가 이야기꾼으로 등장하여 노래 사이 해설을 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460년 전,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은 나이도 지위도 지역도 달랐지만 13년 동안 12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단칠정을 논했다. 처음 만나 편지를 왕래했을 당시 이들의 나이차는 무려 26살로 퇴계는 성균관 대사성이라는 58살의 대학자였고, 고봉은 이제 갓 과거에 급제한 32살의 새내기 선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진정으로 아끼며 뜨거운 교류를 나누었는데 이러한 고봉과 퇴계의 사상논쟁은 한국 성리학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공연은 총 7장으로 구성, ‘향기로운 만남’, ‘대사성의 편지’, ‘서로를 향한 마음’ 등 12곡의 연주곡과 노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교류의 시작과 우정, 이별과 꿈속 재회, 영원한 만남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문화창작소 그레이스는 ‘조선, 브로맨스’의 쇼케이스를 지난 2월 월봉서원 강수당에서 진행하고, 본격적인 오페라 공연을 위해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함께하는 2019 문화예술펀딩프로젝트 만세만세 만(萬)만(滿)계(이하 만만계)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을 연출, 작곡, 연주하는 이승규는 “공연을 통해 460년 전 고봉 기대승과 퇴계 이황의 아름다운 우정을 현대와 접목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두 사람이 26년이라는 세대, 영남과 호남이라는 지역, 성균관 대사성과 새내기 선비라는 직책 차이의 갈등을 유연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뛰어넘었던 것처럼 이번 공연이 현시대의 문제점인 세대 간 갈등,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는 열쇠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현대에 들려주는 460년 전 이야기가 현대인들의 마음에 감동과 여운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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