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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범인만 알 수 있는 진술해” 당시 수사관도 조사
경찰 “이춘재, 8차 사건 범인만 알 수 있는 진술해” 당시 수사관도 조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0.10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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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가 모방범죄로 결론이 나 20년간 옥살이를 한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하며 진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당시 수사 경위 확인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0일 브리핑을 열고 “이씨의 자백이 맞을 경우에 대비해 당시 수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윤모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자백을 받은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 사진=뉴시스
반기수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경기남부청 2부장). 사진=뉴시스

10차례에 걸친 화성연쇄살인사건 가운데 8차 사건은 윤모(사건 당시 22세)씨가 범인으로 밝혀져 별개 범죄로 분류됐다. 당시 윤씨는 범인으로 검거돼 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 20년형으로 감형받고 지난 2009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최근 이씨가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진범 논란이 불거졌다. 이씨는 교도소 접견 조사에서 8차 사건 관련해 범인만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2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윤씨는 억울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반기수 경기남부청 2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8차 사건 관련 이춘재와 대면 조사와 면담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술이 나왔다”며 “범인만 알 수 있는 진술 내용도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사안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상대로 당시 증거물의 감정 결과 도출 과정을 확인 중이다. 특히 방사선동위원소 분석 결과에 대한 재검증과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의 혈액형 판별에 오류 가능성 등을 확인 요청했다”고 말했다.

반 2부장은 “당시 사건 현장인 방 안에서 체모 8점이 발견됐다. 국과수 감정 결과 혈액형이 B형이었고, 형태학적 분석을 의뢰했다”며 “윤씨 체모도 4차례 채취해 국과수 감정을 의뢰했고, 혈액형이 B형이면서 형체적 소견도 유사하다는 통보가 왔다”고 당시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최종적으로 방사선동위원소 분석 결과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와 윤씨의 음모가 동일인의 음모로 볼 수 있다는 최종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 감정 결과가 확실하다고 보고, 윤씨를 조사해서 자백을 받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도 했다.

경찰은 현재 8차 사건 발생 당시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씨는 출소 후 사건 조사 당시 경찰이 쪼그려 뛰기를 시키고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윤씨는 언론에 보도된 대로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사건 및 수사 관계자를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윤씨가 당했다고 주장한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씨는 이와 관련해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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