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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
[신간] 나는 왠지 대박날 것만 같아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10.1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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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호평을 받는 TV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은 하나 같이 전부 개성이 강하다. 드라마 작가들이 일부러 주인공의 입체적인면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인기를 얻는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영화의 주인공에겐 일반적으로 ‘목표’가 있다. 주인공의 목표라고 하면 마블 히어로처럼 ‘지구를 구한다’는 이런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가 처한 상황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목표가 절박하거나 절실하게 느껴지게끔 하는 게 작가의 능력이다. 

가령 <말아톤>의 조승우는 자폐아지만 마라톤 완주가 목표인 거고, <추적자>의 손현주는 죽은 딸의 누명을 벗기고 범인에게 복수하는 게 목표이다. 이란 영화 <천국의 아이들>은 동생의 운동화를 마련해주기 위해 어린이 마라톤에서 반드시 3등을 해야 하는 게 주인공의 목표이다. 모든 멜로 주인공의 목표는 결국 먼 길을 돌아서 그녀가 내 천생연분임을 깨닫고 사랑을 얻거나 또는 이별하거나이다.

주인공을 괴롭히거나 주인공과 사이가 좋지 않은 적대자에 대한 부분도 시나리오를 쓸 때 꼭 상기해둬야 하는 부분이다.

 

적대자나 장애물이 되는 시스템에 대해서도 빅 피처를 그려야 한다. 배트맨의 조커처럼 주인공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도 그의 철학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야 적대자도 멋있어지고 주인공과 대등해지면서 이야기가 확장이 된다. 이때 중요한 건 장애물의 성격이다. 처음에는 극복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나 결국에는 절대 불가능하지 않는 요소를 첨가해야 한다.

아울러 시나리오 작가들은 ‘주인공을 인형으로 만들지 말 것’이라는 조언을 한다. 주인공의 내면적 갈등을 심어 놓지 않으면 결국은 작가의 인형이 될 뿐이다. 이렇게 되면 주인공은 겉으로 보이는 장애물을 헤쳐나가기 위한 기능적 역할만 하게 된다. 정서를 공유하는 시나리오가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 책은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을 짜고 싶은 스토리텔러들에게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드라마 작법을 통해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드라마가 모든 비주얼 스토리텔링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긴 드라마든, 짧은 드라마든 한 편의 잘 짜여진 구성, 한 시리즈의 촘촘한 스토리 배치가 시청자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플롯을 따라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왜냐하면, 고대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의 구조가 있고, 이를 잘 따르되 자신만의 맛을 첨가한 드라마가 ‘대박’을 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드라마의 플롯을 공공재라고 말하고 있다.

손정현 지음 / 이은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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