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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숲을 지켜주세요”... 남양주시 ‘가구산업단지 건립 반대’ 1만2000명 탄원
“광릉 숲을 지켜주세요”... 남양주시 ‘가구산업단지 건립 반대’ 1만2000명 탄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0.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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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최근 남양주시가 광릉 숲 인근 가구산업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광릉 숲을 지켜달라”며 지난 11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가구산업단체 건립을 위한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 연구원에 전달된 탄원서에는 무려 1만2000명의 서명이 담겼다.

남양주시 청사 전경
남양주시 청사 전경

앞서 남양주시는 마석가구공단 및 남양주시 전역에 영세한 가구업체가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어 이를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해 방법으로 방치 돼 있는 관내 부지를 활용해 ‘첨단가구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광릉 숲’은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이지만 광릉 숲과 직선거리로 불과 1.5km 떨어진 거리라는 점이다.

나무 가공으로 발생되는 미세먼지와 도장작업에서 발생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대기를 떠돌고 수입목재에 해충이 붙어 들어온다면 숲은 서서히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다.

광릉 숲은 2010년 6월, 다양한 생물들의 지속가능한 보존을 위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설악산(1982), 제주도(2002), 신안 다도해(2009)에 이어 국내에서 4번째로 선정됐으며 수도권 지역이라는 점에서 특히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218호 장수하늘소를 비롯해 까막딱따구리, 팔색조 등 5360여종의 동식물과 20여종의 천연기념물이 등록돼 있다.

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전권 위원장은 “진접은 ‘광릉 숲’이라는 천혜의 ‘자연’과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의 간청으로 함흥에서 경복궁으로 돌아가며 여덟밤을 지냈던 ‘팔야리’와 ‘왕숙천’ 이야기가 남아있는 곳이며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광릉’이 있는 곳이다. 그리고 최근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된 곳에는 진접도서관도 자리해 있다”며 “이같은 ‘역사문화’와 ‘자연유산’의 콘텐츠를 살릴 수 있는 지역의 대표산업을 가구산업단지라 함은 누구의 뜻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새로 개통되는 지하철역과 더불어 관광과 문화의 도시로 일굴 수 있는 곳인 만큼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비대위는 이날 탄원서에 “남양주시 진접의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민원해소를 위한 정책을 비전정책으로 덮는 이런 상황은 정작 그 자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과 숲의 생명들에겐 의미 없는 정책이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