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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큐레이션
[신간] 큐레이션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10.18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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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기반은 인공지능(AI)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작업을 수천 배 신속하고 정교하게 처리하는 능력이 있다. 이에 따라 AI 때문에 인간의 일자리가 전부 다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지점에서 바라보면 마치 ‘로봇 VS 인간’의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는듯하다.

과연 로봇은 인간의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단 말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이트에서 알고리즘이나 콘텐츠 로봇 같은 AI 대신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이 답은 ‘큐레이션’에 있다. 이를 인간만의 고유성이라고 말한다. 

AI의 알고리즘은 대량의 자료를 수집하는 데 물론 유용하다. 어떤 글이나 동영상을 몇 명이나 보는지 계속 지켜보면서 숫자, 링크, 클릭수, 리트윗수 등을 계산하기에 적합하다. 여기에서 인간은 당연히 경쟁이 안 된다. 대신 인간의 뇌는 패턴을 인식할 수 있다. 가령 우리는 길 건너 나무를 보고 바로 그게 나무란 것 알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는 몇 시간 동안 나무 이미지를 보고 상당한 처리 시간을 거쳐야만 그게 나무란 걸 인식하지만, 인간은 이미 그게 소나무이고 말라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까지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인간은 정서적 패턴을 인식하고 예외적인 콘텐츠나 유머까지 만들 수 있다. 컴퓨터는 그런 미묘한 일까지 프로그래밍을 할 수 없다.

또 하나의 예가 있다. 지진이 일어난 경우, 로봇은 지진에 대한 모든 자료를 찾아주는 식으로 인간을 도울 수 있지만, 그 모든 내용을 살펴보고 그 안에서 새로운 패턴을 찾아 남에게 설명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컴퓨터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런 미묘한 패턴까지는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기계는 인간이 패턴을 발견하고 핵심 요소를 찾아서 기계를 위한 패턴을 만들어내야만 패턴을 이해할 수 있다. 당연히 새로운 패턴은 인간이란 필터를 통해서만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계는 인간의 두뇌와 다른 영역에서 발전을 할 수밖에 없다.

‘큐레이션’이라는 용어는 본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작품을 전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오늘날에는 영화제에서는 상영 프로그램을 큐레이트하고, 웹사이트는 게시글을 큐레이트한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가치 있게 구성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하는 의미로 활용하고 있다.

능수능란한 콘텐츠 큐레이터인 스티븐 로젠바움은 미디어, 광고, 퍼블리싱, 상업, 웹 테크놀로지 분야의 인재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사례를 모아 이 책을 썼다. 여기에는 큐레이션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큐레이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건 어떤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개인이 붙잡을 수 있는 사업적 기회는 무엇이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케팅과 서비스에 큐레이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수년 전의 사례와 통계이지만 점점 인플루언서의 역할과 큐레이션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지금, 더욱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 이코노믹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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