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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7주년을 맞이한 정의당 "없어지지 않는 정당 돼... 도약할 것"
창당 7주년을 맞이한 정의당 "없어지지 않는 정당 돼... 도약할 것"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0.21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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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년 기념식, 수어통역·특위위원장 임명장 수여 등 남다른 디테일 돋보여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2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당 전직 대표단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조준호 초대 대표는 "노회찬 전 대표님이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무겁게 걸린다"며 축사의 운을 뗀 후 "전 국민이 이제 정의당은 없어지지 않는 당이라고 말한다. 그러면 지금은 어떤 때냐, 도약의 때"라며 2020년 총선에서 정의당의 승리를 기원했다. 이어 나경채 전 공동대표, 이정미 전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진행했다.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행사 (사진=이설아 기자)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행사 (사진=이설아 기자)

7주년 기념행사는 다른 정당들과 다소 남다르게 진행되기도 했다. 지난 달 정의당이 임명한 특위위원장들 중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 김조광수 위원장,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회 박창진 위원장,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신장식 위원장이 이날 임명장을 받았다. 차별에 반대하고, 노동의 편에서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정의당의 당론임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모든 행사 진행에 있어 수어통역을 제공키도 했다. 장애인들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ㆍ제도적 장벽을 제거하자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를 실천한 것이다.

임명장을 수여받는 정의당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 김조광수 위원장 (사진=이설아 기자)
좌에서 우로 박현미 수어통역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신장식 사법개혁특별위원장, 박창진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 김조광수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장 (사진=이설아 기자)

한편 다음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정의당 창당 7주년 기념행사 인사말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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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의당이 7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정치를 바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 하나로 정의당을 일구어온 당원과 지지자들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 정의당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 그리고 애정 어린 비판으로 함께해주신 국민여러분께 5만 당원을 대신해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정의당 7년, 진보정치 20년은 좌절과 희망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의당은 그 어느 정당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갈 길을 묻고, 지난날을 성찰하며, 진보의 미래를 열기위해 몸부림해왔습니다. 우리 정의당은 당장의 유불리를 따져 이합집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주류의 설움과 불편을 모면하기 위해 주류정당과 야합하는 길을 단호히 거부해왔습니다. 오직 우리가 꿈꾸어왔던 평등과 정의, 복지와 생태라는 가치를 부여잡고 모든 간난신고를 감수하며 새로운 정치의 길을 개척해왔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정의당은 좌절의 시간을 딛고 생존의 다리를 건너 왔습니다. 이제 정의당이 더 큰 책임과 도전을 앞두고 있는 오늘 저는 진보 정치의 초심을 돌아보고 정의당의 창당 정신을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자 합니다.

지난 2개월 간의 조국정국은 정의당과 정치권에 큰 성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기득권 세력의 특권카르텔을 깨는 것이 시대의 절절한 개혁 과제라는 점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또 기득권 대물림에 있어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다는 사실에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도 표출되었습니다. 개혁완수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 정의당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의당은 뭐가 다르냐’는 문제제기는 정치 변화에 대한 강력한 열망과 정의당에 대한 높은 기대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진보정치 첫 마음을 되새기라는 국민들의 애정 어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진보에게 주어지는 권력은 오롯이 국민들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실천으로 보여 드릴 것입니다.

“역사에는 어느 한 편을 들 수밖에 없는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정의당은 유일한 진보야당으로서 촛불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에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견제하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작은 의석을 가진 정의당 앞에는 최선의 선택지가 놓여 있던 적은 없었습니다. 대부분 차악과 최악에 대한 선택지만 주어졌을 뿐입니다. 그 때마다 정의당의 기준은 오직 ‘조금이라도 우리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느냐’하는 기준으로 결정해왔습니다. 그 점은 국민 여러분께서 믿어주시길 바랍니다. 정의당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가 개혁정부의 길을 가도록 안내하는 안내선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감히 자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의당은 역사의 반동을 막는 일이라면 어떠한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협력할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의 반동을 핑계 삼아 개혁의 후퇴를 선택한다면 과감히 맞서 싸울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저는 오늘 정의당 7주년을 맞이해서 낡은 정치 불판을 갈아엎고 민생정치 시대를 열겠다는 정의당의 창당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기고자 합니다.

2019년 오늘 대한민국의 모습은 참담합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대신 불평등 구조와 세습자본주의만 고착화됐습니다. 경제민주화와 공정경제를 통해 거듭나야 할 재벌개혁은 뒷전이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경제는 날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청년, 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은 혐오와 차별, 배제의 대상으로 낙인찍히고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보편적 기본권마저 박탈당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를 아직도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언컨대 기득권양당정치체제가 정치를 지배하고 국회를 점령하고 있는 한 국민의 삶을 좋아질 수 없습니다. 촛불이 염원한 개혁은 방치하고 탄핵 세력의 부활을 초래한 집권여당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동물국회도 마다하지 않는 무도한 자유한국당, 이 양당이 주도하는 특권정치를 기필코 끝내겠습니다.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과감한 개혁을 완수할 것입니다. 사법개혁, 정치개혁은 절대 뒷걸음쳐서도 실패해서도 안 됩니다. 고위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공수처법도,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통제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선거제도도 특권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필수적인 개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이 수구세력의 저항을 뚫고, 또 되겠냐는 회의론을 극복하면서 패스트트랙 개혁입법을 밀고 온 것입니다. 정의당은 여야4당 공조를 공고히해서 이번 정기 국회 내에 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기득권 정치세력의 특권 카르텔을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정의당은 우리 사회 만연한 특혜와 특권의 불평등 구조의 해체를 위해 정치·사법개혁과 더불어 교육과 민생 등 총체적인 사회 대개혁에 앞장서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내년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 총선은 촛불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정의당은 올해 사법·정치 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특권정치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뤄낼 것입니다. 깊이 성찰하되 당당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유력정당 정의당으로 발돋움해서 1800만 촛불이 염원했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시작하겠습니다. 5만 당원과 300만 지지자와 함께 그 모든 어려움을 뚫고 반드시 승리할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