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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정동의 밤거리’... 서울시, 25일부터 ‘정동야행’ 개최
‘가을밤 정동의 밤거리’... 서울시, 25일부터 ‘정동야행’ 개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0.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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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정동의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동야행’을 서울시가 새롭게 개최한다.

앞서 ‘정동야행’은 최창식 전 구청장이 지난 2015년 처음으로 개최해 20만명의 시민들이 다녀갈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타 지자체에서도 많은 벤치마킹을 통해 소위 ‘야행’ 축제를 전국적으로 유행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서양호 중구청장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중구 구민 참여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폐지하면서 올해부터는 개최하지 못할 위기에 있었다.

이에 명동 등 정동 주변 주민들이나 상인들이 축제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서울시에 크게 토로하고 개최 의지를 높이면서 올해는 서울시가 새롭게 주관해 개최하게 됐다.

정동 주민, 공익단체, 교육기관, 기업, 언론기관, 종교 단체 등 20여개 지역 주체들로 구성된 ‘정동 역사재생 지역협의체’도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정동야행’은 정동 지역에 모여 있는 문화재, 박물관, 미술관 등 역사문화 시설의 야간개방 행사를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을 활용한 ▴공연 ▴전시 ▴특강 ▴체험 ▴스탬프 투어 ▴해설사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야간 행사다.

올해는 ‘정동의 시간을 여행하다’라는 슬로건으로 근대 개화기 정동으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동로터리 무대에서 행사 시작 선언을 하고, 덕수궁 대한문에서부터 경향신문사 앞까지 덕수궁 수문장 취타대가 개화기 복장을 입은 연기자들과 함께 오프닝 퍼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이틀간의 행사가 시작된다.

정동야행 오프닝 퍼레이드에 이어 동시대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내는 젊은 국악 밴드 ‘모던가곡’, 쇼팽의 곡들을 재즈로 재해석 한 ‘디어쇼팽’의 낭만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덕수궁 중명전 공연
덕수궁 중명전 공연

이번 ‘정동야행’에서는 덕수궁, 정동극장, 이화박물관, 배재학당역사박물관,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 서울역사박물관,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26개의 역사문화 시설이 야간개방한다.

먼저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태광그룹 세화미술관이 후원하는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짐’이라는 이름으로 5팀의 라이브 공연과 디제잉이, 정동로터리 무대와 정동공원 무대에서는 총 10팀의 국악과 재즈 공연이 이어진다.

정동극장에서는 ‘궁:장녹수전’과 ‘오시에 오시게’, 경향아트힐에서는 ‘국악쇼:썬앤문’, 구세군역사박물관에서는 ‘구세군 브라스 밴드 공연’,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 성당에서는 ‘가을바람이 전하는 오르간 음악’, 순화동천에서는 ‘시문학 클래식 음악회: 에밀리 디킨슨의 편지’, 세화미술관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정밀아’ 등 12개의 공연이 진행된다.

정동 일대에 위치한 미술관, 박물관에서도 각기 다른 주제의 <전시>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근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방문객들을 위한 배움의 장도 열린다.

배제학당역사박물관과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진행되는 대한제국 전문가들의 <특강>을 통해 역사 공부도 해볼 것을 추천한다.

배제학당역사박물관에서는 ‘도시와 건축으로 읽는 대한제국과 정동’을 주제로 안창모 교수의 강연이 있을 예정이며,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김영란 교수의 ‘대한황실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민경찬 교수의 ‘대한제국 시기의 음악, 애국가의 탄생’을 주제로 달빛특강도 진행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방문객들을 기다린다.

‘정동’의 장소성을 살려 근대 개화기 문화를 체험하고, AR 방탈출 게임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을 통해 놀면서 역사를 배우는 색다른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 옆 돌담길 입구에서는 ‘시간의 터널’과 ‘정동 의상실’을, 예원학교 앞에서는 황제를 치료한 어의 ‘왕실내의원 체험’과 대한민국 1호 제약회사 ‘동화약방’을 만나고, 덕수궁 석조전 계단에서는 ‘정동사진관’도 운영된다.

(구)러시아공사관이 있는 정동공원에서는 가야금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신바람 가야금 교실’도 열린다.

고종의 내탕금을 독립투사에게 전달하는 미션으로 AR 방탈출 게임인 ‘정동밀서’와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시절로 시간여행하는 테마 게임인 ‘백투더 정동’을 정동길을 따라 즐길 수 있다.

근대 역사적 인물들을 연기하는 연기자들이 관람객들에게 말을 거는 역할극 놀이 ‘미드나잇 인 정동’도 상시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시민체험 프로그램
시민체험 프로그램

정동야행 야간개방 시설을 찾아가는 방문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진행된다.

시설 21개소에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는 관객들에게 대한제국의 상징인 오얏꽃 배지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가 운영되며, 주제별로 정동을 둘러볼 수 있는 ‘정동길 추천코스’도 준비하였다.

정동야행을 찾아온 방문객에게 도움을 주고자 ‘정동 밤산책 코스’, ‘정동 인생샷 코스’, ‘정동 근대문화 투어’, ‘귀호강 버스킹 투어’ 등의 정동길 추천코스를 선보인다.

정동의 주요 장소를 둘러보며 전문적인 설명을 듣는 ‘해설사 투어’도 온라인을 통해 사전신청을 받는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앞으로도 ‘정동야행’이 정동 일대 기업, 학교, 주민, 종교단체 등 공공과 민간 주체가 함께하는 정동의 대표적인 축제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