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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T-이슈] 유니클로, 불매운동 조롱→위안부 모독.. 국내 매출 급감에도 정신 못차려
[한강T-이슈] 유니클로, 불매운동 조롱→위안부 모독.. 국내 매출 급감에도 정신 못차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9.10.2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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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지연 기자] 유니클로가 겨울 신상품 대형 프로모션 광고를 진행하는 새 광고에서 ‘위안부 조롱’ 논란을 빚고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매 운동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여파로 최근 4곳 매장을 폐쇄하는 등 영업난을 겪은 바 있다. 실제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100일을 맞은 지난 8일 유니클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의 유니클로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59억4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7억7000만원으로 70.1% 급감했다. 브랜드 가치도 떨어졌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유니클로는 99위까지 떨어지며 순위권 탈락을 예고했다.

유니클로 광고 캡처
유니클로 광고 캡처

이후 유니클로는 겨울 시즌을 앞두고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인기 제품을 파격 할인해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섰지만 TV 광고가 다시금 논란으로 떠올랐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새로운 TV광고인 ‘유니클로 후리스:러브 앤 후리스’편을 국내에 방영했다. 15초 분량의 광고에서 98세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소녀의 대화가 문제가 됐다. 13세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90대 할머니는 “오래된 과거 일은 기억하지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영어로 담겼다. 그러나 한국 광고에만 ‘과거’가 ‘80년전’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80년 전은 1939년 일제강점기 시기로, 일본이 한국인의 강제진용을 본격화한 시기에 해당된다. 이에 때문에 유니클로가 위안부 문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 시내 유니클로 매장 모습.
서울 시내 유니클로 매장 모습.

유니클로는 “광고는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관계가 없다”며 의도성을 부인하며 광고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자 송출 중단에 나섰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유니클로 퇴출운동’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유니클로의 이 같은 행태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각 나라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받고있는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만든 바 있다.

이 발언은 한국의 불매운동이 쉽게 사그라들 것이니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는 의도로 해석돼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유니클로 불매 운동에 나서는 누리꾼들이 관련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한 누리꾼은 서울역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의 한산한 모습을 찍어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인적이 뜸해 보이는 서울 구로구의 유니클로의 사진과 함께 “외국인 손님만 있는 것 같다”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했다.

광고가 논란이 되기 전에만 해도 유니클로가 파격 할인 행사에 나서며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광고 논란 이후 서울 주요 유니클로 매장은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광고에 등장한 유니클로 ‘후리스’ 대체품을 찾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내 의류브랜드인 탑텐, 스파오 등의 의류 제품을 공유하면서 유니클로 불매를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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