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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롱 동영상 비판... 한국당,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가"
문 대통령 조롱 동영상 비판... 한국당,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0.29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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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한국당이 만든 문재인 대통령 조롱 동영상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장 민주당과 청와대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바른미래당까지도 품격을 지키라며 당장 동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같은 비판에 "선의 쓴소리마저 여당과 청와대가 나서 비난을 가하며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 드는가"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른소리가족’제작발표 및 전시회에서 인형극에 덕구(강아지)로 출연, 공연을 마치고 출연진(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른소리가족’제작발표 및 전시회에서 인형극에 덕구(강아지)로 출연, 공연을 마치고 출연진(당직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날 한국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벌거벗은 임금님' 패러디 애니메이션 영상에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해당 영상에는 문 대통령이 속옷 차림으로 등장하고 있다. 간신들의 말에 속아 '안보 자켓'과 '인사 넷타이' 등을 입고 나타나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거리를 활보하면서 국민들의 비웃음을 산다는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내가 이렇게 바보 같았다니"라고 후회하며 기절하고 그 혼이 위로 뜨는 모습도 그렸다.

또한 영상 속에는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옷을 입을 줄 모르는 멍청이를 둘 수 없지", "차라리 우리 집 소가 낫겠다" 등의 표현도 등장했다.

특히 영상 말미에는 이 동화를 들려준 할아버지가 "이것이 바로 끊이질 얺는 재앙, 문재앙이란다"고 말하는 등 온라인 상 문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도 노골적으로 쓰였다.

이에 민주당은 즉각 "천인공로할 내용에 말문이 막힌다"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온갖 잡스런 욕설을 퍼부어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일어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역시도 "상대를 깎아내림으로 인해 자신을 드높이려는 것이 과연 국격을 높이는 일인지 지금의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어울리는 정치의 형태와 모습인지 싶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보수당인 바른미래당까지도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 비유하고 풍자하는 것은 도의를 한참이나 벗어났다"며 "저급한 풍자를 주고받는 추태의 반복이야 말로 추방돼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이같은 비판에도 한국당은 "민심을 외면한 채 듣기 좋은 말만 듣는 위정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한 교훈을 담고 있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진심, 국민의 진심에는 눈을 닫고 보고 싶은 것만 향하는 '돼지의 눈'을 버리길 바란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창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벌거벗은 임금님이란 동영상은 모두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소재로 한 내용의 동영상일 뿐이다"며 "그런데 이런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쓴소리마저 여당과 청와대가 나서 '천인공로'라는 비난을 가하며 표현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 드는가"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부디 비판보다 자성을 앞세워 전래동화를 토대로 한 벌거벗은 임금님 등 영상의 내용과 진의를 보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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