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모친 강한옥 여사의 임종을 지켰다.
41년전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해 한으로 남아 있던 문 대통령은 “다행히 편안한 얼굴로 마지막 떠나시는 모습을 저와 가족들이 지킬 수 있었다”고 적었다.
30일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슬픔을 함께 나눠준 국민들께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님께서는) 평생 돌아갈 수 없는 고향을 그리워하셨고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처럼 고생도 하셨다”며 “그래도 마지막 남기신 말이 ‘행복했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41년 전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오랜 세월 신앙속에서 자식들만 바라보며 사셨는데, 제가 때때로 영광을 드렸을진 몰라도 불효가 훨씬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특히 제가 정치의 길로 들어선 후로는 평온하지 않은 정치의 한복판에 제가 서 있는 것을 보면서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셨을 것"이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마지막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이제 당신이 믿으신 대로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 영원한 안식과 행복을 누리시길 기도할 뿐"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어머님의 신앙에 따라 천주교 의식으로 가족과 친지끼리 장례를 치르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조의를 마음으로만 받는 것을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을 향해서도 “조문을 오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국정을 살펴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며 "슬픔을 나눠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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