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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성북구 초등생, 美 글렌데일시 손편지 ‘감동’
“소녀상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성북구 초등생, 美 글렌데일시 손편지 ‘감동’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0.3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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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소녀상을 지켜줘서 고맙습니다”

지난 24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미국 글렌데일시를 방문하면서 직접 전달한 성북구 관내 학생들의 손편지 내용이다.

글렌데일시는 2013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첫 해외도시이자 성북구의 우호도시다. 지난 2014년 일본 극우단체 등이 제기한 ‘소녀상 철거’ 소송에서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전해 2017년 승소한 바 있다.

해외 첫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글렌데일시 센트럴파크 공원을 방문한 이승로 성북구청장(둘째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성북구 청소년 대표
해외 첫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글렌데일시 센트럴파크 공원을 방문한 이승로 성북구청장(둘째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성북구 청소년 대표

그러나 올 3월 성북구를 방문한 자레 시나니언(Zareh Sinanyan) 前 글렌데일 시장은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일본 극우단체가 보다 치밀하고 집요하게 압력을 행사사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선출직으로서 평화의 소녀상의 관리와 유지에 만만치 않은 애로사항이 있음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급하게 미 글렌데일시로 이동하게 된 이 구청장에게 관내 14개 초ㆍ중ㆍ고 1500여명의 학생들이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직접 꾹꾹 눌러쓴 편지를 전달했다.

이에 청소년 대표 12명 등과 함께 우호도시 글렌데일시를 방문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손편지를 아라 나자리안(Ara Najarian) 글렌데일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잊을 수 없는 선물”이라며 “글렌데일시에는 유독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좋아하는 이가 많은데 앞으로 그런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폴라 디바인(Paula Devine) 시 의원은 “같은 여성으로서 위안부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평소에도 위안부 배지를 달고 다닌다”면서 “소녀상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학교 선생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어 학생들의 마음이 더 와 닿는다”면서 이승로 성북구청장의 친필서명을 받기도 했다.

나자리안 글렌데일시장은 감사편지를 쓴 성북구 14개 학교에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각 학교로 직접 찾아가 감사장을 전하겠다”는 다짐을 전하면서 “성북구 아동·청소년의 편지를 받은 글렌데일 시 관계자와 시민이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성북구 아동청소년이 쓴 편지 한 장, 한 장이 그 어떤 외교관 보다 훌륭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성북구는 앞으로도 글렌데일 시와의 우호를 돈독히 함으로써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우리 미래세대는 물론 세계인에게 알리는 한편, 지역의 이름없는 독립운동가 발굴 등 역사바로세우기 관련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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