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당원인데 '영입'? 한국당 인재영입 기준 아리송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원 부사장,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장수영 정원에이스와이 대표, 양금희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등 8명을 영입했다고 31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중 대다수가 이미 정당 활동을 활발히 벌여오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한국당의 인재영입 기준에 대한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 청년 대표로 영입된 백경훈(34) 청사진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은평구 바선거구에 기초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기도 했다. 공천에 탈락했으나 이후로도 자유한국당을 대표해 청년 활동들을 활발히 벌여왔다는 점에서 '영입' 대상인지에 대한 의문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인물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와 'EXO 수호 아버지'로 유명한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 '민부론'의 공동 필진으로 합류한 바 있으며, 특히 윤 교수는 자유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에서 '활기찬 시장경제 분과'를 이끌기도 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번 1차 인재영입 대상에서 기존 영입 대상으로 알려졌던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아내의 선거 운동 홍보 메시지를 돌렸다가 노조의 퇴진 요구로 사임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을 제외했다. 이중 안 전 사장 역시 현재 자유한국당 중앙위 해양수산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