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
'불법촬영'이 '몰카'? 민주당 논평 표현 적절성 논란
'불법촬영'이 '몰카'? 민주당 논평 표현 적절성 논란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0.31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충남대학교의 한 교수가 장기간에 걸쳐 불법촬영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비판하는 논평에서 '불법촬영' 범죄를 '몰카'로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31일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수천장 '몰카' 찍은 국립대학교 교수, 철저히 조사해 엄중처벌해야"라는 논평을 발표해 해당 사건에 대한 경찰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대학이 해당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대학교 정경. 본문과는 관련 없다 (사진=뉴시스)
충남대학교 정경. 본문과는 관련 없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박 대변인이 해당 논평에서 언급한 '몰카'는 '몰래카메라'의 줄임말로 대중에 널리 쓰여왔던 말이지만, 불법촬영 범죄의 심각성을 희석시킨다는 사회적 움직임이 대두되며 공적인 자리에서 지양되고 있다.

불법촬영을 지탄한다는 집권여당의 논평에 불법촬영이 '몰카'라고 표현된 것은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다.

반면 같은 날 충남대 교수 지탄 논평을 함께 낸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은 "불법촬영 범죄는 10년 새 무려 8배나 증가했지만, 기소율은 69.7%에서 34.4%로 반토막 난 상황이다. 여성에게 정의로운 사법이 절실하다. 불법촬영과 사이버 성범죄에 제대로 된 처벌이 필요하다."며 일관되게 불법촬영 범죄를 불법촬영으로 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현재 충남대학교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교수에게 피해자들과 조속하고 철저한 분리를 위해 계약 해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는 전임 교수가 아닌 일시적 연구프로젝트를 위한 계약직 연구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강타임즈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777-0003
  • ▶ 이메일 news@hg-times.com
  • ▶ 카카오톡 @한강타임즈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