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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살인사건] 8살 딸 잃은 지 30년.. “죄인이 무슨 말을 해” 백발노인 된 아버지의 눈물
[화성살인사건] 8살 딸 잃은 지 30년.. “죄인이 무슨 말을 해” 백발노인 된 아버지의 눈물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1.0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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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자식 잃은 죄인이 무슨 말을 할까”

1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화성시의 한 공원 입구에 쳐진 폴리스라인 앞 그곳에서 한 백발노인은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30년 전 초등학생 딸 김(당시 8세, 39)양을 잃은 아버지는 어느덧 7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경찰은 이날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모(56)씨가 추가 자백한 초등생 김모양의 시신을 찾고 있는 가운데 김양의 가족들이 현장을 찾았다. 화성 병점에 위치한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서 아버지 A(69)씨는 오열하며 수색지역 초입에 딸의 명복을 비는 꽃다발을 놓았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위해 1일 오후 경기 화성시 병점동 한 공원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GPR(지표투과 레이더)장비를 투입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이사건은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김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사진=뉴시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위해 1일 오후 경기 화성시 병점동 한 공원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GPR(지표투과 레이더)장비를 투입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이사건은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김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사진=뉴시스

1989년 7월 7일 A양은 화성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됐다. A양은 1989년 7월 7일, 5개월여 만인 같은 해 12월 인근 야산에서 치마와 책가방, 속옷 등 유류품 10여점이 발견됐다. 국과수 감정 결과 유류품 3점에서 혈액 반응이 나왔지만, 혈액형 등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증거물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A양에 대해 '가출인'으로 최종 처리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면서 경찰은 이날 실종된 A양의 시신을 찾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위해 1일 오후 경기 화성시 병점동 한 공원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GPR(지표투과 레이더)장비를 투입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이사건은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김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사진=뉴시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위해 1일 오후 경기 화성시 병점동 한 공원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GPR(지표투과 레이더)장비를 투입해 발굴작업을 하고 있다. 이사건은 1989년 7월7일 화성 태안읍에서 김 양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실종된 것이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이 공원 일대 3600여㎡를 대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 120여 명을 동원해 A양의 유골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GPR(Ground Penetrating Radar, 지표투과 레이더) 장치 3대와 금속탐지기 등을 투입해 지하 구조물 여부 확인 작업까지 벌이고 있다. GPR 장치는 땅속 지하구조와 지하시설물을 측량하는 장치로, 땅속 1~1.5m 깊이까지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최대 3m 깊이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이날 수색 작업을 마친 뒤 2일 오전 정식 발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발굴작업은 금속탐지기나 GPR 반응을 일으킨 지점을 중심으로 1㎡씩 구획을 정하고, 흙을 10㎝씩 파 내려가면서 특이사항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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