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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당 청년대변인 잇단 구설수...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 힘들다?
[단독] 민주당 청년대변인 잇단 구설수... 키 작은 남자는 루저라 힘들다?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1.02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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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에 '82년생 장종화' 비유, 네티즌 분노 사

[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지난 31일 장종화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이 최근 영화계 화제작 '82년생 김지영'을 두고 논평한 것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장 대변인은 '82년생 김지영'의 개봉 1주일을 놓고 "영화의 존재 자체가 소위 '페미니즘'의 상징이되고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며 "우리 사회가 들여다보아야 할 문제는 그 지점이 아니다"라고 논변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주연 정유미·공유 (사진=뉴시스)
영화 '82년생 김지영' 주연 정유미·공유 (사진=뉴시스)

또 그는 해당 논평에서 "82년생 여성이 모두 김지영의 경험을 '전부' 공유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거꾸로 '82년생 장종화'를 영화로 만들어도 똑같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단순히 숙제 하나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풀스윙 따귀를 맞고, 스물둘 청춘에 입대하여 갖은 고생 끝에 배치된 자대에서 아무 이유 없이 있는 욕 없는 욕은 다 듣고, 키 180 이하는 루저가 되는 것과 같이 여러 맥락을 알 수 없는 '남자다움'이 요구된 삶을 살았다"고 주장하며 "그 불합리함을 뚫고 나온 것이 자랑이 되어 여기저기서 'Latte is horse'를 외치고 있다. 틀렸다. (중략) 김지영 같은 '세상 차별은 혼자 다 겪는' 일이 없도록 우리 주변의 차별을 하나하나 없애가야 할 일이다"라고 라고 글을 마쳤다.

영화가 표현한 명절 시집살이와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 대상 성희롱 등을 '일부'의 이야기로 축소시키며, 여성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영화에마저 남성의 어려움 역시 살펴야 한다고 코멘터리 한 것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페미니즘을 일컬어 '소위'라니, 집권여당 대변인의 수준이 우려된다",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내외의 청년정치인들도 SNS를 통해 장종화 청년대변인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서울대학교 부총학생회장을 역임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청년당원은 "왜곡된 시각과 차별에 대한 피상적 이해만을 바탕으로 논평을 쓰고, 맥락에 맞지 않게 'Latte is horse'를 언급한다"며 "(장 대변인과) 같은 정당의 청년당원이라 하기 쪽팔린다"는 글을 남겼다.

박예휘 정의당 부대표와 강민진 정의당 대변인 역시 각각 "영화의 메시지 중중 아주 기초적인 것조차 읽어낼 자신이 없으면 논평을 하질 마셨어야지요", "여성인권에 관한 영화를 두고 여당 대변인이 낸 논평이 고작, 남자도 힘들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니. 소위 청년세댕대의 젠더갈등을 향한 민주당의 정치적 스탠스가 이런 거라면 너무 암울하다"는 평을 내렸다.

김소희 미래당 대표는 "영화를 보고 쓴 논평인지 궁금하다"며 "영화를 보고도 본인이 이해를 못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별프레임을 그대로 가지고 와서 논평을 썼다면 내기 전에 잘랐어야 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 차별은 혼자 다 겪는'이란 말이 나올 수가 있었을까"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한편 장종화 청년대변인은 4선 경력의 전직 국회의원인 장영달 現 우석대학교 총장의 자제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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