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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논란의 '82년생 김지영' 논평 결국 철회... 논평 시스템 점검해야
민주당, 논란의 '82년생 김지영' 논평 결국 철회... 논평 시스템 점검해야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1.0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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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이 된 장종화 청년대변인의 '82년생 김지영' 논평을 결국 철회했다.

3일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의 출입기자들에게 "10월 31일 배포한 장종화 청년대변인 <82년생 김지영> 논평은 당의 공식적인 입장과 다른 점이 있어 철회한다"고 밝혔다. 해당 논평은 영화 '82년생 김지영'에 대해 영화 속 주인공 김지영이 "세상 차별은 혼자 다 겪는"다며, 남성들의 고통 역시 헤아려야 한다고 주장해 당 안밖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사진=이설아 기자)
(사진=이설아 기자)

이어 4일 김민재 청년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동료 청년대변인의 논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많은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많은 질타를 받은 장종화 청년대변인의 <82년생 김지영> 논평은 어제(3일) 공식적으로 철회되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철회했다’라는 점이 아니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청년대변인은 또 "청년대변인 시스템은 다른 당직과 마찬가지로 국회에 상근하고 있는 상근직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비상근인 자신은 논평이 어떤 과정으로 나오게 됐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동료 청년대변인의 논평이 어떤 주제로, 어떤 내용으로 작성되는지 몰랐다는 것, 그래서 해당 내용에 대해 내부에서 먼저 비판하고 바꾸지 못했다는 점"에서 자신이 "직무유기를 했다"고 자성한 이후, "‘남성도 차별받고 있다’라는 동의할 수 없는 근시안적인 주장은 ‘남성 기득권자의 변명’일 뿐"임을 절감한다며 "아울러 당 차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한 주동적이며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지도부에 요청드린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논란을 일으킨 이가 아닌 다른 청년대변인이 대신 사과를 하며, 민주당을 비롯한 각 정당들의 주먹구구식 논평 관리 시스템에 대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현 정당들은 당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는 차원에서 '대변인'들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민주당의 논평 사태에서 볼 수 있듯 당 차원의 논평이 대부분 대변인 개개인의 재량으로 작성돼 와 관리 주체 및 책임 소재가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정당들이 너도나도 혁신을 부르짖고 있는 상황 속에서, 논평 시스템에 대한 점검 역시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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