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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
[신간] 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11.0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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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머리(뇌)가 크면 똑똑하다?”

머리 큰 이들에게 위로되는 말이다. 과연 이 속설이 과학적으로 맞는 말일까?

인간의 뇌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커지면서 지능이 발달해 왔다. 이러한 뇌 크기의 발달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 가장 영리한 존재가 됐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인간의 뇌와 크기가 비슷한 뇌를 가진 동물은 얼마든지 있다. 돌고래와 침팬지, 소 등의 뇌 크기 역시 인간과 비슷하다. 대왕고래 뇌의 무게는 무려 8kg으로 인간보다 크다. 그러나 동물들이 인간만큼 영리하거나 창의성이 있지 않다. 다른 예로 상대성 이론의 창시자이자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뇌는 인간의 평균 뇌보다 20%나 작았다. 이로 보아 뇌 크기와 지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뇌의 크기와 지능이 비례하지 않는 이유는 대뇌 피질에 있는 뉴런의 양과 크기 때문이다. 인간과 유인원의 뇌는 크기가 크든 작든 뉴런의 크기는 같다. 하지만 설치류는 뇌가 클수록 뉴런의 크기도 크기 때문에 뉴런의 양이 10배가 되려면 뇌의 크기는 무려 40배가 더 커야 한다. 만약 쥐가 인간만큼 많은 뉴런을 가지려면 뇌 무게만 35kg이 될 것이다. 대왕고래(8kg)보다 약 4배 이상 큰 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장류와 설치류의 뇌 크기가 같아도 영장류의 뇌에 더 많은 뉴런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뇌의 크기와 지능이 완전히 관계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두뇌의 크기에 지능이 영향을 받는다. 아인슈타인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지능이 극도로 높은 사람들은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두뇌의 크기가 컸다. 하지만 뇌의 크기와 지능만으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 어떤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내가 왜 이러나 싶을 땐 뇌과학>에서는 누구나 각자의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뇌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전두엽을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의 저자 카야 노르뎅옌(Kaja Nordengen)은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부설 아케르후스 대학병원에 재직하고 있는 신경전문의이다. 뇌의 조직과 구조 기능을 다룬 최신 연구와 자신의 경험을 잘 엮어서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했다. 실험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검증된 사실을 전달하고, 자칫 난해하고 지루할 수 있는 학술적 내용을 재미있는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유쾌한 톤으로 말하고 있다.

책은 ▲돌도끼에서 비행기까지-뇌의 진화 ▲나는 어떻게 나인가-성격의 탄생 ▲당신의 경험이 저장되는 과정-기억력과 학습 ▲내 머릿속 내비게이션-뇌 GPS ▲사랑은 신경전달물질을 타고-감정 ▲만물의 영장으로서 존엄성-지능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뻔한 일-다른 문화, 같은 뇌 ▲‘내’가 아니라 ‘뇌’가 먹고 싶어해서…-밥상 위 뇌과학 ▲쉽게 얻은 행복의 대가-중독 ▲이 사과가 정말 사과일까?-지각 등 총 10개의 주제를 두고 뇌를 설명하고 있다.

카야 노르뎅옌 지음 / 일센치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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