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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전ㆍ후 서울의 모습은’... 용산구, 희귀사진 80여점 공개
‘6.25전쟁 전ㆍ후 서울의 모습은’... 용산구, 희귀사진 80여점 공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1.05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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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4일. 북한·중공군의 공세로 유엔군이 서울에서 철수한 사건을 ‘1·4후퇴’라 부른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1·4후퇴 직후 미공군에 의해 촬영된 서울 일대 항공사진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기로 했다.

구는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용산아트홀 전시장에서 1945년~1964년 시기 용산 일대 희귀사진 80여점을 전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사진은 대부분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자료들로 눈길을 끈다.

미7사단사령부(옛 일본군사령부) 일대 전경(1948.9.24.)
미7사단사령부(옛 일본군사령부) 일대 전경(1948.9.24.)

구는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전후(1945~1948)’, ‘6·25 전쟁과 용산 대폭격(1950~1952)’, ‘전후 용산의 모습(1953~1964)’, ‘용산의 과거와 현재’ 순으로 사진을 배치한다.

특히 과거와 현재 코너에는 같은 구도에서 찍힌 전·후 사진을 전시, 지난 반세기 간 용산의 변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한다.

주요 사진으로는 ▲해방 직후 미군정찰기가 촬영한 옛 일본군 용산기지 일대 전경(1945.9.4.) ▲대한민국 정부수립 직후 용산 삼각지, 미7사단 보병연대 일대 전경(1948.9.24.) ▲미7사단사령부(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일대 전경(1948.9.24.) ▲1·4후퇴 직후 미공군에 의해 촬영된 서울 일대 항공사진(1951.1.28.) ▲한국전쟁 시기 용산역 일대 전경(1951.10.18.) ▲한국전쟁 이후 서울역 일대 전경(1954.3.1.) ▲한강변 모래사장(현 동부이촌동)과 용산기지 일대 전경(1963.10.16.) 등이 있다.

행사 포스터로 제작된 ‘해방 직후 옛 일본군 용산기지 일대 전경’은 미군에 의해 '캠프 서빙고(Camp Seobinggo)'로 불렸던 옛 용산병영(일본군 제 20사단 예하 보병 제78연대, 제79연대, 야포병 제26연대) 모습을 전체적으로 보여준다.

사진 속 위아래로 연결된 도로는 지금의 ‘미8군도로(8th Army Drive)’다. 조선시대 옛길을 확장했다. 후암동을 지나 서울역 방향으로 연결된다.

미7사단사령부 사진은 곧 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사진이기도 하다.

러일전쟁(1904년) 이후 일제는 용산 일대를 군용지로 수용, 주둔군사령부와 총독부 관저 등을 지었다. 1918년에는 ‘조선주차군’에서 ‘조선군사령부’로 군 명칭을 바꿨다. 1945년 해방 이후 미24군단 예하 7사단사령부가 용산기지를 넘겨받게 된다.

이외에도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조선해방자호’ 열차(1946.5.4.) ▲용산역 철도조차장 폭격 피해(1950.9.23.) ▲전쟁피해를 입은 옛 일본 조선군사령부 청사와 작전벙커(1952.1.5.) ▲전쟁 피해 건물을 복구중인 미8군 공병대와 한국인노무단(1952.10.27.) ▲옛 일본 조선군사령관저 터에 들어선 미8군 장교클럽(1964.1.27.) 등의 사진도 관람객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는 무료다. 주요 사진으로 만든 기념 엽서(6종)도 제공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관이다.

전시를 총괄 기획한 김천수 용산문화원 역사문화연구실장은 “이역만리 미국에서 힘들게 모은 사진들을 주민들 앞에 선보여 기쁘게 생각한다”며 “출장여비를 지원해 준 차상석 ㈜한일사료 부회장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신주백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과 함께 NARA를 방문, 용산 근현대사 관련 사진, 지도, 도면자료 300여점을 발굴·수집한 바 있다.

수집된 자료는 앞서 출간된 ‘사진과 지도, 도면으로 본 용산기지의 역사Ⅰ(도서출판 선인, 2019, 신주백·김천수 공저)’에 일부가 실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진전을 통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한다”며 “오랜 기간 군사 용도로 사용돼 온 용산기지 공원화 사업을 비롯, 지역의 미래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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