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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재인 정부와 임종석의 '빈자리'
[기자수첩] 문재인 정부와 임종석의 '빈자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1.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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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윤종철 기자] 21대 총선은 이전과는 달리 생각보다 빨리 조기 총선 모드에 돌입했다. 그래서 그런지 여야는 물론 청와대도 벌써부터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실제로 민주당과 한국당은 벌써부터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다음달 선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윤종철 기자
윤종철 기자

지난 20대 총선(4월13일) 당시 보름 가량 앞둔 3월27일 선대위를 띄운 상황에 비해 4개월이나 빠른 조기 구성이다.

이는 이전과 달리 조국 사태로 역대 가장 두껍게 형성된 무당층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으로 점철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당은 연일 문재인 때리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당 차원의 ‘벌거벗은 임금님’ 영상 공개는 당원과 보수 지지자 모두에게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듯 하다.

실제로 지난 2일 황영호 자유한국당 청주청원 조직위원장은 한 단체의 집회에 참석해 文 대통령을 향해 “미친X, 귀싸대기 올려붙이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같은 막말은 이제 연쇄적으로 이곳 저곳에서 터져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런 상황인데도 청와대나 민주당은 제대로 된 방어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순조롭던 남북 관계는 틈이 벌어지고 있으며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미국과의 관계도 예전만 못하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황교안 대표는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즉각 요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예의나 도의 따위는 던져 버린 문제인 때리기로 균열을 내면 황 대표가 여지 없이 그 균열을 파고들어 쪼개버리는 형국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강기정 정무수석의 국정감사 고성과 삿대질은 이같은 한국당을 향한 분노의 표출이었던 듯 싶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한국당이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안타까울 뿐이다.

지난 2018년 8월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나란히 걷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8년 8월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나란히 걷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래는 더욱 깜깜하다. 이제 조 전 수석은 법무부장관 낙마로 힘을 잃었고 이 총리 역시 청와대를 떠나 내년 총선이나 다음달 구성될 선대위원장에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이제 남은 건 임종석 전 비서실장 뿐이다. 문 대통령을 보좌해 조직을 다시 바로 세울 구심점이 될 ‘국무총리’에 임 전 실장을 추천하는 것은 무리한 제안일까. 21대 총선 종로 출마를 위해 이미 험지로 나선 임종석 전 실장에게도 미안한 요구일까.

황교안 대표가 자유우파의 통합을 본격 논의해보자며 유승민 대표에게도 손을 내민 오늘 임종석 전 실장의 빈자리는 더욱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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