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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200세 시대가 온다
[신간] 200세 시대가 온다
  • 송범석 기자
  • 승인 2019.11.07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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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송범석 기자] 노화와 질병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인류사 전반에 걸쳐 진행돼 왔다.

근 100년간 인류는 항생제 투입, 의료 환경 개선, 질병 예방이라는 1차적 차원에서 노화 및 질병과 싸워왔으나 4차 산업혁명을 기치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세포를 프로그래밍하고, 인공기관을 배양하고, 뇌와 기계를 연결하며, 유전자를 조작하고, 버튼 하나를 눌러 인간의 병을 치료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앞으로 인간은 더 오래 살고, 더 건강하며, 노화 방지와 회춘 세포를 통해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각각의 과학 영역이 ‘융합’이 되면서 가능해졌다. 화학, 물리학, 물질과학, 로봇공학 등 모든 영역의 신기술이 각자의 자리에서 발전해왔던 것이 과거였다면 기술과 기술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다시 새로운 기술이 파생되는 것이 미래의 모습이다.

먼저 유전학의 발전으로 수십억 내지 수천억 기가바이트 용량의 DNA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인간의 유전자를 연구한 빅데이터 덕분이다. 악성종양은 세밀한 부분까지 분석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생물학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인간의 수명을 고작 10년이 아니라, 50년은 앞당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최근 몇 년에 걸쳐 기계가 대량의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의료분야에서도 당연히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LA아동병원은 1만 명의 아동 환자 데이터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분석하고 있는데 최신 소프트웨어에는 1만 장의 엑스레이 사진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육안으로는 확인되지 않는 악성 변종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조류독감과 같은 감염성 질병의 확산 경로를 예측할 수 있게끔 했으며, 컴퓨터 모델은 세포가 서로 어떻게 소통하고 병원체가 어떻게 확산되는지까지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 덕에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딥러닝 기술은 심장병을 발견하는 데도 유용하다. 지금까지 심장 전문의는 환자에 대한 상세 검사 후에 부정맥이 생명에 위협이 될지를 결정했는데, 전문의라고 해도 몇 주에 걸친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진단을 내리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반면 학습된 소프트웨어는 30초 간격의 부정맥 데이터 3만 개를 구분할 수 있다. 기계가 의사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을 내리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같은 학습하는 기계는 과거의 데이터와 현재의 진단 결과를 맞춰보고, 향후 질병의 상태를 최대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이 같은 혁신은 인류의 건강과 수명을 더 연장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비밀 연구소를 찾아 흥미로운 의학 연구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탐사하고 소개한다. 어렴풋하게만 짐작할 수 있었던 실리콘밸리 연구소의 풍경과 연구실의 분위기도 생생하게 전달한다. 장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유전자 조작, 3D프린터 등을 결합해 질병을 극복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디지털 의학 연구의 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토마스 슐츠 지음 / 리더스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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