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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불법인 '승차 공유', 이집트에서는 오히려 경쟁 삼매경
우리나라에서 불법인 '승차 공유', 이집트에서는 오히려 경쟁 삼매경
  • 이설아 기자
  • 승인 2019.11.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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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이설아 기자]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 '타다'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는 등, 국내의 혁신 산업들이 법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앞으로의 기본적인 서비스 제공 여부조차 불투명한 가운데 오히려 이집트에서는 승차 공유 서비스 제공 업체들의 경쟁이 활발한 상황으로 이목을 끈다.

지난 6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약 1억여 명의 인구를 보유해 중동에서 가장 거대한 운송 시장을 가진 이집트를 놓고 여러 승차 공유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 본문과는 관련 없다 (사진=이설아 기자)
국내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 본문과는 관련 없다 (사진=이설아 기자)

한국에서는 법적 장벽으로 인해 2년이 채 안돼 철수한 다국적기업 '우버(Uber)'가 이집트 운송 시장에서의 주요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 소규모 업체들 역시 이에 대응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출시·개선하고 있다. 지난 3월 우버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 업체였던 '카림(Careem)'을 인수했으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두 브랜드를 별개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버는 현재 90만 명가량의 실질 운전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집트 27개 전체 주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와 카림 두 브랜드는 지난 2018년 말 각각 버스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는데, 이는 신흥 이집트 스타트업 SWVL이 버스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운송시장의 경쟁자로 뛰어든 탓이다.

이집트 스타트업인 할란(Halan)과 엘메누스(Elmenus), 스페인 스타트업 글로보(Glovo)과 오틀로브(Otlob) 등 이·삼륜차 승차 공유 및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 역시 우버의 아성을 계속해 위협하고 있다.

한편 승차 공유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데이터 관리와 같은 이슈가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 9월 이집트 의회는 승차 공유 어플리케이션 업체들에게 6개월간 데이터를 보관하고 정부가 요청할 시 제공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으며, 또한 이집트 공정거래청(ECA)은 현재 우버의 카림 인수가 적정한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규 업체들 또한 지속해 출현하고 있다. 이중 올해 초 대대적인 광고로 유명해진 승차 공유 업체 둡치(Dubci)는 이집트 군부 배후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7월 이집트 군부가 둡치 배후설을 부인한 이후 둡치의 관련 광고판과 뉴스는 이집트 내에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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