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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8차 20년 수감생활’ 윤씨 “당시 경찰 무능 지금은 신뢰.. 잘해줄 것 믿는다”
‘화성 8차 20년 수감생활’ 윤씨 “당시 경찰 무능 지금은 신뢰.. 잘해줄 것 믿는다”
  • 한동규 기자
  • 승인 2019.11.13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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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한동규 기자]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동안 수감생활을 한 윤모(52)씨가 13일 재심을 청구했다.

윤씨는 이날 오전 11시10분께 수원지법 민원실에 재심청구서를 제출한 뒤 “수십 년 전 일의 진실이 밝혀지고 제가 무죄를 받고 명예를 찾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 경찰은 무능했다. 하지만 지금 경찰은 신뢰하고, 앞으로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어 재심 청구한 재판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제 무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앞서 윤씨와 윤씨의 재심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 법무법인 다산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관 3층 대강당에서 재심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호인단은 “(윤씨가 억울한 옥살이를 한) 20년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재심 과정을 통해 잘못된 수사 관행이 바로 잡히고 인권수사 과학수사 원칙, 무죄추정 원칙 등 형사 재판의 원칙이 사법시스템에 좀 더 분명하게 자리잡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박모(당시 13세)양이 잠을 자다가 성폭행당한 뒤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윤씨는 다음 해 범인으로 검거돼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사건 당시 1심까지 범행을 인정했다가 2·3심에서 고문을 당해 허위자백했다고 주장하며 항소했지만, 항소는 기각됐다.

수감생활을 하던 윤씨는 감형돼 2009년 가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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