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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효과 소문 ‘펜벤다졸’ 복용한 유튜버 사망.. 식약처 “안정성 입증 안 돼” 복용 경고
항암 효과 소문 ‘펜벤다졸’ 복용한 유튜버 사망.. 식약처 “안정성 입증 안 돼” 복용 경고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9.11.15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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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타임즈 김영호 기자] 항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한 유튜버가 사망했다. 유족 측은 사망 원인이 호흡 부진으로 인한 폐 손상이라고 밝혔다. 펜벤다졸 복용이 사망 원인은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이 유튜버의 딸 A 씨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부친께서 지난 13일 14시 27분경 사망하셨다"라며 “원인은 암이 아닌 뇌경색과 그로인한 음식물 섭취장애다.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 호흡부진과 폐 손상을 일으킨 것이 가장 큰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치료에 전념하려는 상황에서 긴장 완화로 인해 기력을 잃고 쓰러지게 되셨고, 그로 인한 충격으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라며 "아버지께서 6년 전 발병한 심근경색으로 혈관 약을 계속 복용하셨으나, 최근 녹즙과 비타민으로 개선돼 복용을 중단하셨다. 혈관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 조절을 하지 않은 채 암 치료에만 전념한 것이 화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는 본인이 힘들어도 다른 암환자와 소통하고 응원 댓글을 읽으며 힘을 내셨다”며 “암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말고 꼭 완치하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직장암 말기였던 B씨는 항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한 후기를 유튜브에 영상으로 올리고 일주일마다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수치가 변하는 것을 확인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펜벤다졸이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은, 지난 9월 한 미국인이 이를 복용하고 암을 완치했다는 기사가 국내에 알려지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펜벤다졸의 사람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복용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 역시 "펜벤다졸이 일부 동물 실험에서 효과가 있었다 해도 사람에게 같은 효과를 낸다는 보장이 없다"라며 "사람을 대상으로 약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돼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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